| 석탑대동제 돌아보기 - 막 내린 축제 뒤 남은 것은 |
| 학생 참여와 호응 활발, 소소한 사건, 사고 발생 |
22일 인문계캠퍼스에 설치된 ‘민족의 미끄럼틀’에선 한 여학생이 안전사고를 당했다. 착지가 끝나기 전에 손을 짚다가 미끄럼틀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허리를 다친 학생은 안암병원으로 후송됐고 전치 1주의 부상을 입었다. 행사를 기획했던 안암총학생회는 사고 직후 미끄럼틀을 철수했다.
학생과 인근 주민들이 소음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부스행사와 외부업체의 마케팅 과정에서 스피커 소리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다. 교양관에서 수업을 듣던 김가혜(사범대 수교10) 씨는 “소음이 심해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다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제 폐막식날인 24일 민주광장에서 열린 클럽행사 DDSQUARE에선 과도하게 큰 음악소리로 인해 인근 주민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매년 지적되는 청소문제 또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대동제 기간 동안 열린 주점 탓에 학생회관 1층 화장실을 비롯한 교내 곳곳에서 토사물과 쓰레기들이 발견됐다. 교내에 구비된 청소용구들을 학생들이 임의로 가져다 쓰고 돌려놓지 않아 청소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대동제 기간 새벽에 민주광장을 청소 중이던 한 미화노동자는 “축제기간엔 다른 구역 사람들이 청소를 도와주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술에 취한 학생들이 싸움을 벌이는 사고도 있었다. 행사진행용 차량을 파손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25일에 만난 안암지구대 강홍식 경장은 “고려대에서 오늘만 3건의 신고가 접수 됐다”며 “축제기간동안 학생들의 의식 있는 행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석탑대동제에 대해 박종찬 안암총학생회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나 만족스러웠지만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이나 홍보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kume@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9:4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