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능동적인 문화 생산 주체

지난 8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돗자리 영화제가 열렸다.

고려대학교 학생 다섯으로 구성된 '별 헤는 밤'팀이 동대문 사회복지관 아이들과 함께 이 영화제를 주최했다.

이틀에 걸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돗자리 위에서 영 화를 감상했고, 관객들은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한강에 오랜만에 왔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틀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번 영화제는 문화 소외 계층 아이들을 문화 생산 의 주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의 영화제와 차별성을 갖는다.

대학생 또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문화 행 사 행사로는 이외에도 지난 29일 막을 내린 서울 국제 청소년 영화제나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 등,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단지 소비자의 입장이었던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이제는 적극적인 문화 생산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학생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 - 영화제 주최 학생

우리 대학생들이 단순히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돗자리 영화제를 저희가 주최함으로써 능동적으로 돗자리 영화제라는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고, 대학생들 역시 수동적으로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를 생산할 수 있다는 표본을 우리가 먼저 보였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형성해나가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확대와 발전이 대학생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는 바란다.

KUTV　News, 이현지 기자 (guswl2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