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마련한 '힐링캠프'

가을을 채울 동아리 공연

방학동안 지루했던 무더위가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다. 또다시 찾아 올 학업과 취업의 스트레스 속에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잊을지도 모른다. 휴식이 필요할 때 2학기에 열리는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찾아가 보자. 동아리들이 여름 내내 준비한 작품이 당신을 ‘힐링’해 줄 것이다.

다양한 악기들의 멋진 하모니

관현악단

‘하프, 오보에, 바순, 호른, 클라리넷, 플루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악기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멀리 갈 필요없이 관현악을 즐길 수 있다. 관현악단이 9월 1일 오후 7시 인촌기념관 메인 홀에서 관현악 합주와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전반부에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의 후반부에선 베토벤 7번 교향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관현악단은 방학 기간에 합숙을 하며 연습을 했다. 관현악단 최성규(문과대 심리10) 회장은 “프로 연주자의 도움을 받아 1주일에 3번 이상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동아리 단원들로만 꾸민다. 최 회장은 “협연 없이도 동아리 단원 7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주회인 만큼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잔잔한 통기타 공연

‘아람소래’

9월 4일 오후 7시 30분 세종캠퍼스 학생회관 4층 진달래관에서 세종 중앙동아리 ‘아람소래’는 통기타 연주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람소래는 ‘악기 하나만으로 화음을 맞춰 나가는 공연’을 테마로 통기타만으로 합주를 보는 듯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아람소래는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곡을 중심으로 ‘위풍당당 행진곡’, ‘사랑의 인사’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기존 방식인 앙상블에 맞춘 공연이 아닌, 직접 작곡가를 선정해서 공연한다는 점이다. 아람소래 이동한(공공행정11) 회장은 “아람소래만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연주회’에 초대한다”며 “화음을 맞춰나가는 아름다운 통기타 연주를 만끽하시라”고 말했다.

추억과 함께하는 노래 공연

‘노래얼’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다가오면서 추억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중앙노래패 ‘노래얼’이 9월 8일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과거로 떠나는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추억’이라는 컨셉에 맞는 노래로 무대를 꾸미며, 각각의 노래들이 스토리 텔링 하듯 이어지는 구성이다. 노래얼 송웅기(경영대 경영11) 회장은 “공연을 다 보면 한 편의 이야기를 듣고 가는 느낌일 것” 이라며 “테마가 추억인 만큼 관객들도 자신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노래얼 동아리 소속 신입생들의 워크샵 공연이다. 신입생들이 직접 공연의 주제와 컨셉을 정하고 공연준비와 본 공연무대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다. 송웅기 회장은 “선배들이 주도하는 정기 공연과 달리 더욱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연전 댄스배틀

UDF & KUDT

‘필승! 전승! 압승!’ 정기 고연전 경기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응원 문구가 아니다. 9월 15일 오후 안암동 참살이길 맥도날드 앞에서 본교 댄스동아리 UDF, KUDT와 연세대 댄스동아리 HARIE의 ‘댄스 고연전’ 행사에서도 볼 수 있다. 양교의 댄스동아리가 서로 준비한 춤을 배틀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거리공연인 만큼 특유의 ‘스트리트’ 장르를 선보인다. 올해는 대중에게 친근한 춤과 음악,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UDF 김현국(과기대 신소재11) 회장은 “UDF와 KUDT가 연세대 댄스동아리와 맞붙는 자리인 만큼 어떤 공연보다 열정적으로 연습 하고 있다”며 “분명 멋있는 공연이 될 것이니 많이 놀러와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글⎢홍지일 기자 effort@

사진⎢동아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