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의무식 드디어 폐지

오랫동안 기숙사생들의 불만을 사왔던 기숙사 의무식 제도가 다음 달부터 폐지된다. 한 달에 45식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다음 학기부터는 기숙사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끼니 수가 다양해진다.

INT> 김민기 사생회장

식당 운영의 비민주성과 식당운영시스템에 문제가 많아서 이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해왔고 한달 넘게 협상을 한 끝에, 월 50식에 2400원, 월 40식에 2700원, 월 30식에 3200원 그리고 자유식 4500원에 합의를 보았다.

사생회와 급식업체 아워홈은 방학 내내 논쟁을 벌인 끝에, 기숙사생들이 월 50식, 40식, 30식 중에 선택할 수 있는 방안에 합의했다. 3일 전에 신청하면 한 끼씩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자유식 옵션도 있으며, 원한다면 아예 기숙사식을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기숙사생들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INT> 조은비 기숙사생

한 달에 45식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지난 학기에도 다 못 먹었다. 그래서 이번에 의무식이 폐지되어서 좋다. 앞으로 30식씩 먹으려고 한다.

또한 사생회에서는 양질의 식단을 담보하기 위해, 사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식당운영위원회의 발족을 요구했다.

한편 기숙사생들의 또 다른 요구 사항이었던 식사시간의 유동적인 운영은 아직 논의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숙사의 의무식 폐지가 민주적인 기숙사 운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KUTV news, 이승현(sue18493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