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H교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금) 우리학교 정경대 후문에는 'H교수는 사건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자보에는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영상 및 녹음 자료를 공개하고, 논문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조작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Y씨의 논문을 열람할 수 있게 하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지도 제자들 일부가 H교수를 성추행과 금전적 착취 혐의로 양성평등센터와 교원윤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우리학교 양성평등센터는 조사결과 H교수의 성추행 혐의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밝혔으며, 학교측은 H교수에게 3개월의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대학원생 Y씨 등 2명이 H교수(54)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공갈,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원지검이 최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혐의 없음' 을 판결했다. H교수 역시 Y씨 등 4명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일(목) 에는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위원회 소집과 H교수 파면, H교수의 측근 강사 2명의 강의자격 즉각 박탈 등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이 대자보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1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