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총장, 장애학생들과 오찬 가져

역대 총장 중 최초로 장애학생들과 직접 만나

오늘 오후 12시 김병철 총장과 장애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오늘 오찬에는 장애학생 13명과 장애학생도우미 4명이 참석했으며, 김병철 총장을 비롯해 김규혁 총무처장, 김세웅 관리처장, 그리고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육학과 손승현 교수가 함께했다.

미디어관 12층 크림슨라운지에서 가진 2시간여 오찬에서 장애학생들은 2008년 장애학생지원센터 설립 이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학교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열람실 장애학생 지정석의 이용 불편 문제나 구법학관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 등을 건의했다. 특히 시각장애가 있는 김장훈(미디어 08) 학우는 “장애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참고도서가 적다”며 “텍스트 파일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장애학생도우미 김민주(수학 08) 학우는 “인문계 캠퍼스에 비해 자연계 캠퍼스는 장애학생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며 “하나스퀘어 등에 장애학생 편의시설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규혁 총무처장과 김세웅 관리처장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김병철 총장은 “오늘 이야기 못한 것이라도 불편한 것이 있으면 계속 말해 달라”며 장애학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찬이 끝나고 김규리(전기전자전파 12) 학우는 “식사도 맛있었고, 건의 내용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오찬은 김병철 총장의 사비로 진행되었으며, 우리학교 총장이 장애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영서 기자(voheavenvo1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