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분향소가 우리학교에 설치된 지 이틀 째, 많은 학우들이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임시분향소는 우리학교 총학생회의 주최로 타이거플라자와 노벨광장에 설치됐다. 임시분향소를 찾은 학우들은 예를 갖춰 엄숙하게 조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임시분향소 앞을 지나가는 학우들도 분향을 하지는 않더라도 임시 분향소를 유심히 보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늘 임시분향소에는 검은 옷을 갖춰 입은 학우 둘이 함께 분향을 하러 오기도 했다. 조문을 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왔다는 권준모(정치외교13) 학우는 “서울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가려고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우리학교 임시분향소에서 나마 조문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함께 온 하원준(통계13) 학우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된 것이 남의 일 같지 않았고, 가만히 있기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이렇게 조문을 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학우는 “여건상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안산까지 갈 수 없어서 이렇게라도 조문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임시분향소는 5월 2일까지 타이거플라자와 노벨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김치연 기자(cykim1112@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