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6시 30분 우리학교 학우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조문은 특정 학생회나 학내 동아리가 아닌 일반 학우 약 20여명이 모여 이루어졌다. 이번 합동 조문을 주도한 김세정(미디어12) 학우를 비롯한 학우들은 오후 6시 30분에 정경대학 후문에 모여 간단한 발언과 추모 공연을 한 뒤에 시청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김세정 학우는 정부 당국의 행정과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추모 공연을 한 김성빈(노문09) 학우는 “세월호 사건을 단순히 슬프다고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합동 조문을 기획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후 8시쯤 합동 조문을 마친 학우들은 시청 광장에 모여 세월호 참사와 조문에 대한 생각과 느낀 점 등을 발언하는 시간을 가진 뒤 해산했다. 발언하는 과정에서 몇몇 학우들은 슬픔에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번 조문에 참여한 이들은 오는 30일 신촌과 명동, 시청 등에서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 아래 흰색 국화에 노란색 리본을 매달고 침묵시위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어 오후 7시에는 대한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시영 기자(dpthtm0909@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