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레프트리뷰, 프랜시스 멀헌 공편. 『좌파로 살다』 . 유강은 역. 사계절. 2014.

좌파 이론가 16인을 인터뷰한 책


권위있는 저널 ‘뉴레프트 리뷰’에서 발간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20세기를 살았던 16인의 좌파 이론가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노동당 부대표인 장석준이 해설을 그리고 ‘뉴레프트 리뷰’의 부편집인인 프랜시스 멀헌이 머리말을 달았다.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장은 이론가 한 명씩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다룬 16인들은 다음과 같다. 죄르지 루카치, 헤다 코르쉬, 이르시 펠리칸, 다모다란, 에르네스트 만델, 도로시 톰슨, 루초 콜레티, 루치아나 카스텔리나, 아돌포 힐리, 장 폴 사르트르, 노엄 촘스키, 데이비드 하비, 주앙 페드루 스테딜레, 아사다 아키라, 왕후이, 조반니 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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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그린, 『헤겔의 영혼론: 사변적 인간학』, 신우승 역, 도서출판b, 2014.

헤겔 인간학에 대한 종합적 고찰, ‘해방투쟁’의 의미 그려져


도서출판 b의 <헤겔총서> 신간, 머레이 그린의 『헤겔의 영혼론』이 출간됐다. 프레데릭 바이저의 『헤겔』, 하세가와 히로시의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에르빈 메르케의 『헤겔의 서문들』에 이은 네 번째 책이다. 『헤겔의 영혼론』은 1972년 발표된 머레이 그린의 <Hegel on the Soul: A Speculative Anthropology>의 우리말 완역본이다. 1992년 출생한 머레이 그린은 평생을 헤겔 주관정신론에 대한 연구에 매진한 철학자로 지난 1995년 타계했다. 이 책에서 머레이 그린은 헤겔이 말하는 의식을 향한 혼의 발전이 ‘해방 투쟁(Befreiungskampf)’의 형식을 띤다는 점에 주목한다. 인식 및 자기 인식과 관련한 칸트의 인간학을 넘어서고자 한 헤겔의 분투가 본 저술을 통해 종합적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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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의 순교자』, 사과나무, 2014.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질문


8~90년대에 숱한 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는 과학자였다. 당시에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커서 뭐가 되겠냐? 과학자가 되겠습니다. 그래 열심히 해라. 따위의 대화양상을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너는 무슨 분야를 연구할 생각이냐는 식의 질문을 하지 않는다. 구체성을 띤 사고의 중요성과 사회를 전격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가능성을 알려주지 않으면 훌륭한 과학자는 나타날 수 없다. 명징한 문제의식 때문에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 이종호의 새 책 󰡔과학의 순교자󰡕는 선구적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들과 그들의 죽음을 다룬 책이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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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목요일에 만나요』, 문학동네, 2014.

타인의 꿈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문들


소설가 조해진의 두 번째 단편집. 2008년 첫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이후 6년만의 작품집이다. 총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친모를 찾아 서울로 온 입양아 (「PASSWORD」), 불우한 삶을 살아간 양어머니에 대한 시선(「북쪽 도시에 갔었어」), 오해로 인해 연락조차 끊어져버린 동생에 대한 이야기(「목요일에 만나요」)처럼 소통되지 않는 타인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2010년 대산 창작기금 수혜, 2013년 신동엽문학상, 2014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22: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