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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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를 70–60으로 누르고 승리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고려대는 투 핸드 덩크, 앨리웁, 픽앤롤 등 많은 볼거리를 선보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고려대는 첫 쿼터부터 연세대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고려대의 ‘야전사령관’ 이동엽(체교12, G)이 있었다.

이동엽은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으며 허슬플레이를 선보였다. 무려 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이동엽이 있었기에 고려대의 공격 진행이 원활할 수 있었다. “부담 갖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다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그의 움직임에 연세대는 공격할 기회를 쉬이 얻지 못했고 이는 2쿼터 1분 4초 22점차라는 결과를 낳았다.

3쿼터 종료 직전, 사이드라인 바깥에서 이동엽이 던진 공이 문성곤(체교12,F)을 향해 날아갔다. 문성곤은 뛰어올랐고 앨리웁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실 덩크해주길 바랐는데 아쉽게 앨리웁에서 그쳤어요. 그런 플레이는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매번 연습하고 있어요.”

이동엽의 이날 기록은 7득점, 10리바운드(공격7/수비3), 4어시스트, 2스틸, 1속공이다. 득점 위주였던 지난날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음을 볼 수 있었다. 본인의 득점보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을 돕는 데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사실 저는 득점욕심이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다른 선수들 중에 공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제 욕심은 넣어두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공격적으로 뛰다보면 아무래도 부상의 위험은 있죠. 하지만 부상을 무서워하면 선수가 아니잖아요.”라며 쉬지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 하던 이동엽은 결국 4쿼터에 연세대 김준일(연세대11,C)와의 충돌로 부상을 입고 말았다. 부축을 받고 저는 발걸음으로 코트를 나온 이동엽은 2분 뒤 다시 출장했다. “지고 싶지 않은 경기였고 직접 뛰고 싶었어요.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작지 않은 부상을 입은 이동엽이었지만 끝까지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2014 KB대학농구리그 고려대학교의 남은 경기는 9개,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