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규(공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제 5기 교수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은 허걸(의과대 의학과) 교수, 총무는 박종수(법과대 법학과) 교수가 맡았다. 윤호규 교수를 만나 제 5기 교수의회의 목표와 방향 등을 물었다.

- 5기 교수의회의 목표는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로 3월에 시행했던 총장‧재단 중간평가 결과를 담은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는 것이다. 총장과 재단 모두 개방적이지 않아 교수의회가 그들을 제대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 제 4기 교수의회 내 있었던 반목과 분열을 없애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2014년 하반기에 있을 총장선거 제도를 손보고자 한다. 고대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실 분을 총장으로 모실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 교수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본부를 견제한다. 제어를 계속하면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과감하게 지적을 해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 총장선거 선출방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교수의회가 총장선거 선출방식을 바꾼 적이 있나
“현재 교수의회는 교수협의회, 평의원회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직선제였던 총장 선출방식을 협의회 때 어윤대 총장 때부터 간선제로 바꿨다. 하지만 당시 간선제는 후보자 중 부적격자를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여서 총장 후보자의 인격을 모독한다는 의견이 많아 포지티브로 바꿨는데 이 때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교수, 교우회, 직원, 학생, 재단 등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 역시 교수의회가 제언한 결과이다”

- 질의서에 대한 공식적인 총장‧재단의 답변은 오지 않은 것인가
“학교 포탈에 올라온 것과 별개로 교수의회 차원에선 아직 받지 못했다”

- 교수의회의 한계가 있다면
“본교로부터 예산을 배정받고 있지만 교수의회는 정식 기구가 아니다. 총장 후보자마다 교수의회의 정식 기구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정식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활동에 있어 제한적일 때가 있다. 3월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은 것도 이런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인 것 같다”

- 만약 학생사회가 교수의회와 연대해 학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사안에 따라서 연대할 수도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 4월 김병철 총장과 총학생회장단의 면담이 성사됐다
“교수의회도 당연히 총장과 대면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의장직을 맡은 지 2주째라 면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질의서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소통이 안 되니 어떤 방식으로 총장과 접촉할 지 고민 중이다. 총장과 면담할 의장단 구성부터 소통방식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

- 박영철 4기 교수의회 의장은 답변을 바라고 질의서를 보낸 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총장 중간평가 결과 공약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총장의 답변만 가지고선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안 등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영철 전 의장 역시 이와 같은 의미로 말했을 것이다”

- 본교의 교육‧연구 여건은 어떤 편인가
“교수가 하는 일은 크게 교육, 연구, 봉사로 나뉜다. 하지만 이 외에도 BK21 프로젝트처럼 교수들이 행정 관련한 업무를 너무 많이 한다. 이는 행정직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대는  교수가 180명인데 학사지원부 직원 분은 15명밖에 안 된다. 직원 부족으로 인해 해결하지 못하는 업무를 교수들이 분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가 힘들다”

- 본교가 발전하기 위해 더 나아가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재단은 역할이 너무 미미하고 총장은 교내 구성원과의 소통이 없다. 총장이 공약을 제시하면 교수가 소통 없이 따라가기만 한다. 총장이 교내 구성원을 결집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교우들의 사회적인 평판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이는 비단 학생의 문제가 아니기에 교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 신임의장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대학을 위하는 총장을 뽑기 위해 바람직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투명한 재단 운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교우회와 좀 더 접촉을 하고자 한다. 평소에도 학교 발전을 위해서 학교에 쓴소리와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시면 좋겠다”

글.사진∣ 이소연 기자 lsy@kukey.com
기사원문 고대신문 1723호(5월 13일자) 4면
http://www.kukey.com/news/articleView.html?idxno=19207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