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열정으로 질주하다’ 대담회가 유니버시티 플러스 온새미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일 백주년 기념관 원격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활약한 이규혁(대학원·체육교육과) 선수와 조해리(사범대 체교05) 선수를 초청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허일후(신문방송학과 00학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두 선수의 근황과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설명,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가 15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오갔다.

허일후 아나운서가 두 선수에게 최근의 근황을 물으며 대담이 시작됐다. 이에 이규혁 선수는 “요즘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열심히 축구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대학원 석사 졸업논문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해리 선수는 “올림픽 직후엔 여러 곳에서 많이 불러줘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방송 활동이나 잡지촬영, 봉사활동 등을 했다”며 “재입학을 생각 중인데 운동하느라 즐기지 못했던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심한 슬럼프를 묻는 질문에 이규혁 선수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직후를, 조해리 선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꼽았다. 이규혁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첫 올림픽이었는데 철저하게 실패해서 마음을 추스르는 게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해리 선수는 “2005년에 선발전에서 종합 2등으로 뽑혀 선수촌에 들어갔지만 파벌 문제로 선수촌을 나오게 되면서 텔레비전으로 동료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갑자기 목표가 물거품이 돼 굉장히 힘들었지만 어릴 적부터 지도해주신 감독 선생님의 격려로 다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들 간 대화가 끝난 후에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방수민(국제학부10) 씨는 두 선수에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일어설 수 있던 힘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이에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4년마다 매번 메달을 딸 거라는 희망으로 즐거웠다”며 “목표가 뚜렷하다면 결과를 떠나 그것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해리 선수는 “항상 가까이 있는 목표를 우선 생각했다”며 “눈앞에 있는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나가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선아(문과대 불문13) 씨는 “진행자와 강연자 모두 선배라는 걸 강연 와서 알았다”며 “강연이 재미있으면서도 인생에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글·사진│조아영 기자 likeit@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04: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