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상우 기자



고려대의 마지막 신인왕 이규섭(신방 96)이 오늘(15일) 11시 KBL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축하받는 자리를 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은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기량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아쉬울 때 떠나는 것이 제일 낫다고 판단해서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래 단계부터 천천히 준비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뭐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전승 우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경기와 비록 결승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3점슛을 연마하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상무에 있던 시절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지션 전향을 꾀하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원래 가진 장점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열심히 노력을 하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스승의 날이기도 한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동광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프로에서 선수생활할 때 도움을 많이 주셨고, 프로 생활의 처음과 끝을 감독님과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여기까지 있을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도중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날은 이규섭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모였다. 대학 선배인 신기성(체교 94)과 조성민(現 KT 소닉붐)도 참석하여 이규섭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성훈 삼성썬더스 단장은 이규섭의 행선지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면서 차근차근 지도자의 길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영구결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려대 출신이자 삼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 김동광 감독(체육 70)은 그 동안 잘 따라와준 제자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좋은 지도자가 되길 당부했다.


이규섭은 '99-2000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1순위로 지명되었고, 그 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지난 13시즌 동안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프로 통산 57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3 득점 2.6 리바운드 1.2 어시스트 0.5 스틸을 기록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5: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