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출입문을 열고 냉방 하는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다.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사용으로 인한 전력난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 기후환경 본부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불시에 단속을 했을때 냉방을 한 상태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하거나 실내 온도가 26도를 넘으면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가 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부과된다.

인터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 에너지 과 관계자

냉방 전력 수요가 늘어 나는 게 (전력 부족의) 원인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냉방 전력 수요를 잡으면 피크 전력을 잡아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전력) 공급이 능력이 전력 수요량보다 103만 kW 정도 부족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정전 없이 지나간 걸로 보아 (개문냉방 단속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달 넘게 실시한 현재까지는 단속한 가게 수에 비해 경고장 발부 및 과태료 부과는 아직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상점 밀집 지역인 명동은개문 냉방 상점이 58%에 달했다가 단속이 시작된 한 달 후에는 3%로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냉방 단속이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른바 얌체 업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얌체 업소들은손님 경쟁이 심한 명동, 신촌, 홍대 같은 지역에서 많이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문을 비닐 문으로대체하여 영업하거나, 직원을 자동문 앞에 세워두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냉방 관련 단속이상점들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에도 시행되고 있어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터뷰> 시민(홍재우, 송파구가락동)

예전 같은 경우에는백화점이나 카페에 들어가면 시원했는데 요즘은 정부 정책에 따라서 (개문 냉방 단속을) 시행해서 그런데 들어가도 별로 시원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 약간 불편했던 것 같다. 여름에 불편한 것은 우리가 감안해야 (한다).

지하철 역사 내부, 학교, 그리고 도서관은 처음부터 예외 구역으로 만들었지만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 등은 민원이 들어오면서 예외구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그 효과가의심되는 냉방 단속법, 앞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