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일) 오후 1시 20분에 우리 학교 총학생회에서 학교의 독단적인 학과통폐합을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이번 집회는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회장뿐만 아니라 여러 학우들이 모여 자유발언과 결의문을 낭독하며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항의 집회는 윤석원 보건과학대 학생회장의 자유발언으로 시작했다. 윤석원 보과대 학생회장은 “학과 통폐합의 안은 바뀌었지만 학생들과의 대화 없이 진행된 것은 지난 학기와 같다”며 학교의 소통 없는 행정을 비판했다.

이어서 황순영(정외 10)총학생회장 또한 “모든 학칙에 우선되는 위원회를 만들어 학과통폐합이 진행되는 상황은 분노를 넘어 서글프다.”라고 말하며 “이번 행정을 저지할 뿐만 아니라 대학평의원회의 설립도 같이 요구할 것”이라고 대학평의원회의 설립도 함께 강조했다.

항의 집회를 마치고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우들은 본관에 직접 찾아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다. 각 학생회장들은 공통적으로 학과통폐합에 대한 찬성, 반대를 떠나 소통 없는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총학생회는 총장 비서실에 미리 준비한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을 전달하면서 총학생회는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며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내로 공문에 대한 회신을 받았으면 한다” 고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비서실장은 “학생처를 통해 가능하면 빨리 학생들에게 연락을 하겠다” 고 답변했다.

학교는 지난 학기 학과 통폐합에 관련된 사항을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9월 5일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를 통과시켜 학칙을 개정하지 않고도 학과통폐합을 진행시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미 9월 16일, 30일에 1차 회의와 2차 회의가 열린 것으로 밝혀졌다.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은 지난 6월 15일에도 정보통신대학, 정보보호학부, 컴퓨터 교육학과 3개 과에 대한 학과 통폐합을 학생들과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시킨 학교 행정에 반발하여 열린 적이 있다.

서주은 기자 (wndmsco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