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VS 연세대 ‘정기전 왕좌 싸움’ - 2019 고연전 축구 프리뷰 ① 관전 포인트

[SPORTS KU=글 차재민, 김정민 기자, 사진 이영은, 한지훈 기자 SPORTS KU DB] 어느새 2연패, 최근 2년간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의 정기전 전적은 좋지 않다. 2017년에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5패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에 1-2 역전패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고려대는 ‘One Team’의 기세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승리를 지키려는 연세대와 승리를 되찾으려는 고려대, 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2019 정기전에 앞서 SPORTS KU가 양 팀의 전력과 관전 포인트를 미리 분석해봤다.

*본 프리뷰 기사는 정기고연전 특집으로 나흘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정기전을 일주일 앞둔 오늘은 고려대학교 축구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관전 포인트

1. 공격조합 트윈타워 or 빅&스몰

지난 시즌 고려대 공격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였다. 하지만 올해 장신 공격수 이호재(체교19, 192cm)가 합류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 고려대의 공격 형태는 이호재의 투톱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졌다. 이호재의 파트너로 또 다른 장신의 새내기 김종원(체교19, 189cm)이 나설 때는 트윈타워를 겨냥한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이 주로 이루어졌다. 반면 빠르고 기술이 좋은 이종욱(체교18)이 투톱 파트너로 나설 때는 빅&스몰 조합의 빠른 돌파와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팀의 에이스인 김호(체교17)가 플레이메이커이자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2. 실패했던 빌드업, 올해는?

서동원(체교92)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강조한다. 이는 정기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 빌드업 축구가 실패로 돌아갔다. 원인은 경기가 펼쳐진 잠실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였다. 축구 외 여러 행사 개최로 인해 곳곳이 파여 있던 잠실의 잔디는 고려대가 패스 플레이를 전개하기에 최악의 환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신형 인조 잔디가 깔린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고려대 입장에서는 지난해 보여주지 못한 패스 플레이와 빌드업을 보여줄 기회다.

3. 준비된 한 방, 세트피스에 주목하라

지난해 연세대의 가장 큰 무기는 세트피스였다. 최준(연세대18)의 오른발 킥은 시즌 내내 여러 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에 비해 고려대는 세트피스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허덕일(체교18)이 전담하는 오른발과 김호가 전담하는 왼발은 춘계연맹전과 U리그에서 여러 차례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호재와 김종원의 가세로 기본적인 팀의 높이가 올라갔을 뿐 아니라 임장혁(체교16), 김환(체교18) 등 수비수들의 세트피스 득점력도 좋아졌다. 단기전인 정기전에서도 약속된 세트피스는 경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