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고 캠퍼스에는 눈빛이 반짝반짝한 새내기들로 가득하다. 재학생은 두 달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학기를 시작한다. 고대신문은 방학동안 편집국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준비한 개강호를 2일에 발행했다. 신년호에서 “개강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던만큼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판단은 독자의 몫이니 독자들의 솔직한 평가를 듣고싶다.

다양한 특집기사 시도
고대신문은 이번 학기에 다양한 특집기사를 시도한다. 이번 개강호에는 새내기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은 새내기특집을 마련했다. 캠퍼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일러스트에 선배들이 알고 있는 소소한 학교 이용법을 담았다.
5월에는 개교기념일을 맞아 발행하는 특집호에서 우리나라에서의 대학의 현주소와 역할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기자가 호스피스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호스피스의 모습을 담아낸 ‘호스피스 특집’, 대학생의 음주와 비만, 그리고 정신건강을 총체적으로 진단해보는 ‘대학생 건강특집’도 이어진다.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
고대신문은 학내 언론으로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널리즘의 역할과 태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현직 기자, 미디어학부 교수, 타대 학보 간사, 현직 방송기자와 신문기자, 사진기자 등 전문가로부터 저널리즘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한 저널리즘에 대한 책을 다같이 읽고 내부적인 토론을 진행하며 고대신문이 학내 언론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했다.
기자 두 명은 ‘넥스트 저널리즘’이라 불리는 디지털 저널리즘 시대에서 필요한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과 분석, 디지털 유통 및 독자 테이터 분석 등에 대한 집중교육을 받았다. 또한 이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다같이 공유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고대신문은 앞으로도 본교를 대표하는 학내 언론으로서 점점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고쳐도 반복되는 문제
이번 고대신문에서는 기자가 오랜 시간 발로 뛰고 눈으로 현장을 담아낸 기사들이 돋보인다. 시사면 기사에서는 기자가 직접 쪽방촌에 찾아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당부했다. 특히 쪽방촌에 살며 가정을 이루는 20대 가장의 삶을 밀착 취재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사회적 여건을 보여준다.
보도면에서는 매년 학기 초 학생들에게 늘 중요하게 다가오는 문제를 다뤘다. 2면과 3면에서는 등록금과 입학금 문제를 다룬다. 학교와 학생 간 등록금 합의는 3년 째 결렬됐고, 국내 대학 중 본교의 입학금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입학금의 산정기준과 사용처에 대해 학교는 애매한 답변만을 계속하고 있다. 수강신청기간에는 융합전공의 학적 반영이 되지 않아 수강신청에 혼선을 빚었고, 강의계획서에는 담당교수조차 공란인 경우가 많았다.
등록금, 입학금, 수강신청 등 학생의 대학생활과 밀접한 사안에서 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지 짚어보려했다.

이예원 기자 | april@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23:5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