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동재 기자 awe@kukey.com
격한 숨소리와 뜨거운 땀이 부딪히는 축구장에서 여자 심판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지미정(국제스포츠11) 씨는 그 여자 심판 중 한 명이다.
대한축구협회 공인심판인 지미정 씨는 심판 경력 3년 차다. 지미정 씨는 처음부터 축구심판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심판 교육을 받으며 호기심이 생겨 자격증을 따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90분 동안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뛰어야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재밌다’고 말한다.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면 어렵지 않아요.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기도 하지만요(웃음)”라 웃음 짓는 그는 느슨한 경기보다는 박빙의 라이벌전을 즐긴다고 한다. “심판 초보 때는 느슨한 경기가 마음이 편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열기가 높고 피 터지는 경기가 심판 입장에서도 재미있더라고요.”

이어서 지 씨는 축구경기에서의 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판이 하는 역할이 생각보다 커요. 판정만 해주는 역할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와 흐름을 만들거든요.”

3월에 본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지미정 씨는 꿈이 많다. “체육행정을 통해 체육계를 발전시키고 싶어요. 제가 학창시절에 한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되는 교육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또 기회와 능력이 된다면 FIFA 소속의 국제심판도 해보고 싶네요” 지미정 씨는 후배들도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쌓길 당부했다.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서 하고,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 글│강수환 기자 swa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7:5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