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근처 원룸 구조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화재 예방 시설이나 관련 규제는 미비해 학우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영상(정경대 14) 학우는 “자취방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안암 원룸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1층 전체가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 ▲불에 타기 쉬운 외부 마감재 ▲건물 간 좁은 거리 ▲이면도로 주차 ▲좁은 진입도로 등이 있다.

‘필로티 구조’는 출입구가 하나뿐이어서 1층에 불이 났을 경우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차단되기 때문에 화재를 키울 수 있다. 방화문 의무설치 규제가 없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이 어렵다. 외부 마감재의 규제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건물 간 좁은 거리, 이면도로 주차, 좁은 진입도로는 화재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린다. 김효순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3대장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면 먼저 소방대원이 현장까지 화재진압에 필요한 모든 소방장비를 손수 이동해야 한다”며 “화재진압에 필요한 적기를 놓치면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한다”고 전했다.

지난 해 서울시 동대문구와 성북구에서 일어난 주거 화재는 총 130건으로, 전체 화재의 약 13%를 차지했다. 이 중 원룸 화재는 약 73%를 차지했다.

박승현 기자 (psh35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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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16: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