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캠퍼스 제 2공학관 앞쪽에 차량 80대 수용 규모의 지상주차장이 새롭게 건설됐다. 이를 두고 교내 교통량 증가와 자치 공간의 축소를 우려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상 주차장은 미래공학관 신축 시 ‘건물 신축시연면적 200㎡당 1대를 기준으로 주차대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법적인 요구 충족을 위해 착공했다. 주로 하나스퀘어 지하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유영록 건축학과 실험실습·학사행정 주임은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공감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상 주차장 조성에 대해 학생들은 안전상, 공간상의 문제를 제시한다. 김진광(생명대 식품공학10) 씨는 ‘안전을 위협하는 교내 지상주차장 건립 반대’ 대자보를 통해 지상 주차장 설립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씨는 대자보에서 차량의 유입량과 이동량의 증가가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연계 캠퍼스를 이용하는 김남경(보과대 바이오의공학부12) 씨 또한 “지금은 제 2공학관 뒤쪽으로 지나다니는 차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괜찮지만 주차장이 생기면 차 이동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주차장 신축에 따른 안전 문제 제기에 시설부 김흥덕 과장은 오히려 지상 주차장 조성이 교내 교통량을 줄일 것이라 예상했다. 김 과장은 “안암병원 쪽 출입구에서 들어오는 차는 하나스퀘어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고, 노벨 광장 쪽 출입구로 들어오는 차는 새로 생긴 지상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캠퍼스 내 교통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주차장 조성으로 자치 공간이 사라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상 주차장이 들어선 장소는 축제 행사시 동아리의 자치공간, 학과 주점 등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 김진광 씨는 “제 2 공학관 앞 녹지 제거로 자연계 캠퍼스는 축제 기간에 흥겨운 밴드공연부터 주점, 응원 등을 할 공간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흥덕 과장은 “축제 기간만이라도 자치공간을 확보할 방안을 관련 부서와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이영나 기자 lyn@kukey.com
사진│서동재 기자 awe@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1: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