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강신청당일, 일부 전공관련교양과목의 담당교수란이 공란이다.
학적등록 안 된 융합전공생
융합전공의 학적반영이 2015년도 1학기 수강신청 직전까지 처리되지 않았다. 2014년 2학기 융합전공 합격생 406명이다. 2014년 11월 7일 학적·수업지원팀에서 공지한 ‘2015학년도 제1학기 융합전공전형 합격 및 유의사항 안내’에 따르면 융합전공 합격자의 학적반영 시기는 졸업사정 및 수강신청을 고려해 2015년 2월 초순경에 반영돼야 한다. 하지만 관심과목등록기간에도 융합전공생은 타과생으로 처리돼 등록이 제한됐다. PEL융합전공에 합격한 이가은(문과대 일문13) 씨는 “수강신청 날에는 학적반영이 돼 수강신청이 가능했지만, 관심과목을 등록하지 못해 일일이 학수번호를 입력해 듣고 싶은 과목을 하나도 신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융합전공에 합격한 이상미(공공행정13) 씨는 “타과생 수강제한에 걸려 관심과목 등록이 안됐다”며 “사범대학 학과사무실에 문의했는데도 해결되지 않아 수강신청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타과생 수강제한이 걸린 학과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4학년 융합전공 합격생의 경우 수강신청 시작시각이 1시간가량 미뤄지기도 했다. 고파스에 ‘4학년 융합전공 수강신청’에 관한 글을 올린 닉네임 ‘JB__wq’ 는 “융합전공에 합격했지만 4학년 수강신청 당일 10시에 융합전공 과목 신청이 안 됐다”며 “뒤늦게 처리됐다는 연락을 받고 신청해 대기신청이 됐다”고 말했다.
김미리 학적·수업지원팀 주임은 “1월 29일에 융합전공 학적반영을 했으나 전산 처리가 안 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학적반영이 되지 않은 사실을 수강신청 첫날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산개발부는 “전산 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학적 미반영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학적·수업지원팀에서는 2학기 수강신청부터 전산개발부가 이번에 개발한 ‘수강신청 학적반영 확인 프로그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학적반영 후 전산 반영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미리 주임은 “관심과목등록 기간 전에 융합전공생의 수강신청 학적반영을 해 관심과목등록과 수강신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담당교수가 미정인 수강과목들
수강과목 목록에 교수가 표시되지 않아 학생들이 담당교수를 모른 채 수강신청을 하는 문제도 반복됐다. 관심과목 등록기간이 일주일 지난 1월 26일 교수 공란 강의는 안암 전공 39개, 교양 174개 세종 전공 45개, 교양 65개였다. 수강신청 시작 날인 2월 2일에는 안암 전공 40개, 교양 173개 세종 전공 39개, 교양 36개가 교수가 지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강의 선택을 어려워했다. 이화정(경상대 경영13) 씨는 “졸업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할 수 없이 교수 공란 과목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황석현(과기대 제어계측04) 씨는 “오래전부터 계속된 문제”라며 “11년 전 학교에 입학했을 때나 지금이나 강의계획서와 교수 미입력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수강신청 전 교수 미 지정은 △신임교원 채용 △특별교원 채용 △교원 신분변동 △초빙교수 채용 △시간강사 채용이 늦어져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창호 세종 교무지원팀 과장은 “비전임 교원(2014대학 알리미 기준 안암41.8%, 세종 45.7%)이 많아 교수 공란 문제가 발생한다”며 “대부분의 비전임 교원이 2월 말까지 고민하다 강의를 맡겠다는의사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수강신청 전 교수 공란 문제가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교무지원부 방재권 씨는 “한 학기 전부터 교원채용을 준비한다”며 “교수를 구하기 어려운 학문분야가 있어 일부에 한해 강사를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명순구 전 교무처장은 “교수 미입력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전정보제공을 못한 것”이라며 “학교는 교수 공란 부분은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록 안 된 강의계획서 10%선
학적·수업지원팀에 따르면 강의계획서는 매년 약 10%의 강의계획서가 등록되지 않는다. 이번 수강신청기간에도 약 10%의 강의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았다. 학사처리 절차에 따르면 강의계획서는 강의목록이 공개되는 1월 1일 오전 10시까지 등록이 완료 됐어야 한다. 안암총학생회(회장=서재우, 안암총학) 교육국 조사에 따르면 관심과목 등록일인 1월 19일 안암캠퍼스 교양강의 188개의 강의계획서가 등록되지 않았다. 서의진(과기대 컴퓨터정보13) 씨는 “강의계획서가 없어 강의 선택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적·수업지원팀 이주영 씨는 “강의계획서 등록 시기에 따라 교수 업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등록하지 않은 교수에게 일일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안암총학은 1월 31일부터 강의계획서 사전 업로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화윤 안암총학 교육국장은 “강의계획서 사전 등록을 제도적으로 의무화 하도록 학교와 협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영기자 letsgo@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19:34: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