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연대가 2월 6일부터 3일 동안 본교에서 개최한 ‘맑시즘 2015’를 두고 학내 일부 자치단체들이 후원 보이콧을 선언해 논란이 일었다. 보이콧 단체는 2월 4일 학내 자보를 통해 “‘ 성폭력 사건’에 책임이 있는 노동자연대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비방을 일삼는 등 조직 내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더 이상 후원 및 지지를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보이콧에 참여한 학내 단체는 △고대문화 △안암 생활도서관(안암생도) △석순이다.


    
▲ 2월 8일 본교 4.18기념관 앞에서 '맑시즘 2015' 후원에 보이콧한 단체가 피켓 시위를열자 노동자연대 측도 피켓을 들고 맞서고 있다.

보이콧에 참여한 학내 단체는 노동자연대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가 없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훈 편집장은 “피해자를 비방하는 등 피해자가 2차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는 노동자연대 회원이 ‘맑시즘 2015’ 행사에서 반성폭력과 페미니즘 강연의 연사로 나섰다”고 밝혔다. 노동자연대는 학내 일부 단위들의 보이콧에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맑시즘 2015’ 준비팀 소속 김영익 씨는 “정 씨가 범죄에 가담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법원이 거짓이라고 판결한 상태”라며 “피해자의 허위 주장을 근거로 고려대 일부 자치단위가 보이콧을 진행한 것은 신중한 처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연대와 보이콧 단위 양측은 47대(2015년) 안암캠퍼스 총학생회(회장=서재우, 안암총학)에게 각각 행사 후원과 보이콧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안암총학은 2월 5일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서재우, 중운위)를 열어 ‘총학이 맑시즘 행사 장소 대관 협조 공문을 보내는 것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으나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강민구 안암부총학생회장은 “모든 단체들이 공평하게 목소리를 내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 김범석cona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16: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