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전날인 3월 1일에 일부 강의의 담당교수가 바뀌고 영강이 국강(한국어강의)으로 변경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런 현상이 나온 강의는 안암캠퍼스 5개, 세종캠퍼스 5개 과목이다.

51명의 학생이 수강신청 한 경상대 경영학부 전공과목 ‘소비자행동분석(영강)’이 1일에 담당교수가 바뀌고 국강으로 변경됐다. 담당교수가 갑작스레 신임보직교원으로 임명돼 강의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날 2시 반에 담당교수 변경 공지가 블랙보드에 게시됐지만 수업 2일전에 올라온 갑작스런 공지를 확인한 학생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박예진(경상대 경영13) 씨는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영강인 강의를 신청했는데 국강으로 바뀌어 난감하다”며 “강의는 교수 인사발령 전에 학생들과 먼저 한 약속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수업을 신청한 교환학생 제이드(Jade, 웨스트플로리아대 4학년) 씨는 “영어강의인 줄 알았는데 한국어로 수업해서 당황했다”며 “수강정정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행동분석 강의를 대신 맡은 정수연 (본교·경영정보학과) 강사는 “2월 28일에서야 강의 제의를 받았다”며 “강의는 국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담당교수가 바뀌고 국강으로 변경된 ‘민주주의와 행정(영강)’을 신청한 이상욱(정경대 행정13) 씨는 “듣고 싶던 교수님의 강의를 못 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개강 직전 10개 강의의 담당교수가 변경된 문제는 강의 배정이후 총장취임에 따른 보직교원이 임명돼서 발생했다. 이번 신임보직인사에 임명된 한 교수는 “갑작스럽게 보직 제의가 와 계획한 수업을 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담당교수와 영강·국강 변화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학교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경상대 경영학부사무실 이지영 씨는 “담당교수가 바뀐 것은 어쩔 수 없었다”며 “대안은 학과장님과 논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가영기자 letsgo@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21: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