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호 총장이 직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개혁의 필요성 강조해
염 총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 능동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조직의 규모가 커졌지만 일처리 방식은 변화가 없었다”며 “직원 스스로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일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 총장은 “단순사무의 경우 연봉제 무기 계약직을 고용해 직원들을 도울 것”이라며 “대학 내 교내 행정에 대한 수업을 개설해 직원이 전문성을 갖게 된 후 본교 직원이 다른 학교 직원을 가르치는 역할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 총장은 학사지원부를 기능별 업무로 나누고, 캠퍼스 전체를 운영·관리하는 시스템링크 개설계획을 밝혔다. 현재 본교의 학사지원부는 학과별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염 총장은 “학사지원부가 독립부대처럼 운영되다 보니 적은 인력에 일이 과중된다”며 “직무 분야별로 조직화해 인문사회계, 자연계, 녹지, 세종 학사지원 본부를 만들어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염 총장이 내건 공약 중 하나인 유연학기제 시행에 관해서는 직원들의 도움을 구했다. 유연학기제도는 기존 16주 2학기가 아닌 10주 3학기 운영을 골자로 한다. 유연학기제 도입 시, 업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우려에 염 총장은 “단순사무직을 충원하는 등 직원의 일 부담을 줄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해 무리하게 바꾸진 않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총장은 “개척하지 않고 안주하는 자세로는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21세기의 새로운 대학행정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총장과 직원 간 질의응답 오가
질의응답 시간에 직원들은 염재호 총장에게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김재년 직원노조지부장은 “계획이 다소 이상적인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직원 조합원들이 개혁, 개척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염 총장이 제시한 직원의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생산에 대해 김지룡 기술사업부 과장은 “지난 20년여 동안 하향식의 일처리를 해왔기 때문에 직원이 스스로 생각을 개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염 총장은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어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근무하며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부서에서 전문적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 여러 부서를 경험하며 보편적 경력을 쌓을지 고민이라는 박정훈 국제교류팀 주임에게 염 총장은 “무조건적인 업무순환은 좋지 않다”며 “업무의 지속성이 있는 부서는 전문적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경미 학적·수업지원팀 부장은 육아휴직제도의 개선과 특별휴직 도입에 관해 총장의 의견을 물었다. 염 총장은 “일은 삶의 의미를 높이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며 “긍정적으로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글| 유가영 기자 letsgo@kukey.com
사진| 차정규 기자 regular@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1:2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