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아리연합회 내에서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학내 성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학생회관에 동아리 연합회 분과장들의 사퇴를 알리는 공고문이 게재됐다. 그 중 한 분과장의 ‘동아리 방 내의 동아리 회원에 대한 성폭행 미수 행위’라는 사퇴 사유가 학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동아리연합회 관계자는 “회원들끼리 술모임을 가진 뒤 술에 취한 채로 동아리 방에 남게 된 상황에서 가해자가 성폭행을 시도한 것”이라고 알렸다.

  

학우들 간의 술자리가 많은 신학기에 학내 성범죄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2년 발표한 <대학생 성추행성희롱 관련조사> 결과에 따르면 280건의 학내 성범죄 발생 장소 중 학외유흥공간이 43건, 학내 공공장소가 22건, 엠티나 수련회가 20건 순으로 음주와 연관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양성평등센터 전문상담원 노정민 씨는 “경험한 바에 의하면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굉장히 많다”며 “음주문화가 강조되는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특히나 이러한 위험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은 기자 (qami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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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13: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