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소녀' 김효주, JTBC 파운더스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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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경무 기자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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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체교14)가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2만5천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G.C.(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붉은색 셔츠를 입고 나선 김효주는 5언더파 67타(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65-69-66-67)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를 치며 2위 루이스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10번 홀에서 공이 벌집이 매달린 나무 옆에 떨어져 경기위원회에 구제 요청을 했으나 벌집이 충분히 가깝지 않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정을 인정한 뒤 결국 보기를 범해 루이스에 1타 차로 쫓겼다.

루이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번 홀까지 5언터파(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우승 다툼을 마지막 홀까지 이어갔다. 15번 홀에선 세컨샷이 갤러리 근처로 떨어지는 실수에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김효주를 압박했다. 결국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 연장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효주는 끝까지 침착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우승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나갔고 세컨샷을 홀 근처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반드시 버디를 해야했던 루이스가 오히려 긴장감에 무너지며 쓰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사이 김효주는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가 보여준 집중력은 대단했다. 보기를 기록한 5번 중 3번을 직후에 버디를 성공시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라운드 13번 홀, 벌집 해프닝이 있었던 4라운드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한 2라운드 16번 홀, 4라운드 12번 홀에서 보여준 10여 미터 거리의 롱 버디 퍼팅은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작년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LPGA 투어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김세영(국제스포츠학부11)과 리디아 고(심리학과15)는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르며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