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자율성 존중하는 사발식, 변화의 기운 돌아

옳지 못한 것을 비판할 수 있는 선배들의 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사발식이지만 방식과 절차에 있어서 개인의 자율성이 침해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각 단과대 및 학과들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신 막걸리를 토하는 사발식의 방식이 부담스럽다거나 막걸리를 한 번에 마시기엔 개인별로 주어진 양이 다소 많은 것 같다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있다.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몇몇 학과들은 기존에 진행해오던 방법을 조금씩 수정해나가고 있다.

역사교육과에서는 사발식의 의미는 존중하지만 막걸리와 아침햇살 중 하나를 선택하고 대접이나 컵의 크기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고 있다.

교육학과에서는 학우들이 막걸리를 마신 후 더 쉽게 토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주어진 막걸리 양을 한 병 반에서 한 잔으로 대폭 줄였다.

문과대학에서는 개인이 버리고 싶은 모습들을 종이에 적은 후 종이들을 모아 태우는 행사를 통해 막걸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사발식 본연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기존 사발식 문화를 함께 의논해 더욱 더 인간적인 사발식 문화로 개선해 나갈 줄 아는 학생 사회를 기대한다.

KUTV NEWS

김예진 기자

영상링크 : https://youtu.be/7NiM79v97o0

(03분 05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11: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