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정보통신대(이하 정통대) 학생들이 강의수강 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해 6월 우리학교는 정보통신대의 컴퓨터 통신공학부와 사범대 컴퓨터 교육학과, 사이버 국방학과를 합하여 정보대를 신설했다. 이에 약 60%의 정통대 학생들이 신설학과로 이동했으며 기존의 통신계열 전공을 원한 학생들은 기존 학부에 그대로 남았다.


현재 정통대 내에는 신입생 또는 편입생이 없어 인원 미달로 강의가 폐강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박진우(컴퓨터·통신공학부12) 학우는 “개강한 지 3주나 지난 시점에서 강의가 폐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폐강은 면했지만 학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통대 학생회장 황수환 씨는 “강의할 수 있는 교수가 부족해 전공과목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며 “필수전공과목이 열리지 않아 유사과목을 대체 수강해 가까스로 졸업한 학우도 있다”고 말했다. 2014년도 2학기와 2015년 1학기 기준으로 정통대 해당 과목을 강의한 교수는 5명뿐이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다른 학과의 유사과목으로 학점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 정통대 학생들의 커리큘럼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유사과목으로 인정되는 학점은 6학점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에 정통대 학생들은 유사과목 인정 학점을 늘려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정보통신대 학사지원부 관계자는 “학사지원부 내에서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정통대 학생들은 정통대 내에서 수강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어렵다고 인지해 커리큘럼이 비슷한 전기전자전파공학부로의 전과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전과제도가 없는 현재로서는 요청이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강은 기자 (qami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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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20: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