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U가 블랙보드로 전면 대체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블랙보드 접속과 이용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블랙보드 접속이 아예 되지 않아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항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블랙보드 접속 문제에 대한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닉네임 ‘16cm’를 사용하는 한 학생은 ‘블랙보드 저만 안 들어가지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몇 분 후 이 글에는 ‘접속이 너무 느리다’, ‘접속이 아예 되지 않아 과제 제출을 못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박윤희(정경대 통계14) 씨는 “평소에도 블랙보드 ‘마이페이지’와 ‘코스’ 에 접속할 때 속도가 느렸다”며 “하지만 2일 오후 3시경엔 블랙보드 접속이 아예 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블랙보드 접속 문제는 학생뿐 아니라 교수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교수가 수업 중 필요한 자료를 다운받기 위해 블랙보드에 접속하려 했지만 접속이 안 돼 수업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이동헌(경상대 경영학부) 교수는 “7교시 ‘중급회계’ 수업 때, 블랙보드에서 필요한 자료를 다운받으려 했지만 접속이 되지 않아 답답했다”며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접속이 안 돼 결국 수업에서 자료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랙보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담당부서는 특정 시간대에 사용량이 폭주해 접속이 지연되고 렉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학습개발원 전미현 씨는 “수업 시작 직전과 끝난 직후에 블랙보드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블랙보드는 구성원 간 협업 활동 기능이 훨씬 많아 EKU보다 전체적인 용량도 커 접속이 지연되기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미현 씨는 “예산과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당장 구성원의 불편을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하드웨어 서버 증설을 요청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심정윤 기자  heart@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07:5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