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적·수업지원팀에서 염재호 총장이 제시한 ‘3무(無) 정책’ 시행을 위한 구체안을 공고했다. ‘3무(無) 정책’은 △무감독 시험 △출석확인 자율화 △절대평가 활성화 시행을 말한다.
학적수업지원팀은 4월 20일까지 교내 메일(utah@korea.ac.kr)로 학내 구성원의 ‘3무 정책’에 관한 의견을 받은 후 시행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까지 관련 규정 개정 등의 행정절차 처리 후 처장회의와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된다. 3무 정책 시행안 결재가 완료되면, 6월부터 학적·수업지원팀에서 희망 학과와 강좌를 접수받는다. 무감독 시험은 1학기 기말고사부터, 출석확인 자율화와 절대평가 활성화는 2학기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무감독 시험 시행

올해 2학기 희망 강좌부터 시행될 무감독 시험제도는 조교 등의 감독관 없이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무감독 시험은 학생 스스로 양심을 지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무감독 시험의 시행을 위해, 답안지 첫 페이지에 ‘명예 서약 혹은 신독 서약(Honor Code)’과 학생의 서명 공간이 인쇄된다. 본교의 학습윤리지침으로 본교생이 갖춰야 할 덕목을 담게 된다. 무감독 시험 전 휴대폰 수거 등 최소한의 부정행위 방지 조치를 할 수 있고 부정행위 적발 시 처벌도 가능하다. 또한 무감독 시험 실시 중 유사시를 대비해 교수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시험감독 목적이 아닌 도우미 학생을 배치할 수 있다. 김승환 학적·수업지원팀 과장은 “단지 시험에 대해서만 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자율성과 신뢰성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석확인 자율화 제도

출석확인 자율화 제도는 수업시간에 학생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학생이 수업에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출석확인에 따른 강의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점도 기대되는 효과이다. 학적수업지원팀은 6월에서 8월 중 자율화제도에 참여를 희망 강좌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희망 강좌는 교수가 신청하게 된다. 김승환 과장은 “출석을 확인하며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원해서 참여하는 수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행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차차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 활성화 제도

본교는 영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어 강의를 학생 간 상대평가로 실시하고 있다. 절대평가 활성화 제도는 학생 간 경쟁이 아닌, 함께 토론하고 협동하는 학습활동 분위기 조성을 골자로 한다.
절대평가 활성화 제도는 교수 개인이 아닌, 학과 차원에서 신청하게 된다. 절대평가 활성화 제도를 희망하는 학과의 학과장이 학적수업지원팀에 신청해 2학기 전공 교과목부터 시행한다. 절대평가 희망 학과는 전공필수, 전공선택, 전공관련교양 과목 중 선택해 실시할 수 있다. 김승환 과장은 “교양강좌의 경우 모든 강좌를 통제하기 힘들다”며 “학과 차원에서 통제 가능한 전공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절대평가 활성화 제도가 많은 학생에게 더 좋은 점수를 주기 위한 제도는 아니다”라며 “적합한 평가가 되도록 절대평가 평가기준을 마련해 명확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영 기자  letsgo@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21: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