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미화노조와 용역업체의 갈등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지부장=구권서, 서경지부)는 지난 7일 C&S 자산관리와 면담을 갖고 본교 미화 노동자의 임금 및 단체협약 문제에 관해 잠정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시급 6200원에서 6550원으로 인상 △한 달 식대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 △명절 상여금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 등이다. 그 외에 △고용안정 △성폭력, 폭언, 폭행 예방 및 금지 △노동안전위원회 신설 등의 조항이 추가됐다. 본교에서 논란이 됐던 하나과학관 인원 재배치 문제도 해결점을 찾았다.
서경지부는 지난 3월 16일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총 20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519명 중 144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1292명 반대 146명 등 89.7%의 찬성률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마친 상태였다. 본교 미화노조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3월 24일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측은 보충협약을 제외한 주요 쟁점들을 모두 해결한 상황이다.
하나과학관 인원 재배치 문제는 노조의 요구대로 24시간 건물의 야간조를 유지하고, 하나과학관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 3명을 정식 고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애초 C&S 자산관리는 신축된 하나과학관의 근무 인원을 중앙광장, 백주년기념관 등에서 근무하는 야간조를 폐지해 충원하려고 했지만, 미화노조는 이를 인력감축으로 간주해 수용하지 않았다.

김영상 기자  video@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09: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