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해부하다 생긴 일>, 정민석,  김영사, 2015

몸의 구석구석을 어렵지 않게 탐색하고 싶은 당신에게!

<해부하다 생긴 일>의 저자 아주의대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는 마치 호처럼 본인의 이름 앞에 ‘해랑’을 붙인다. 해랑은 해부사랑의 준말이다. 그 괴짜스러운 ‘필명’에 나타나듯, 그는 자신의 해부학적인 지식을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해부학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00년부터 의학지식과 해부학 교실의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려왔던 것의 최종 결과물이다. 총 44편의 글과 그림에 담긴 우리 몸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들은 생각만큼 어렵고 생소하지 않다. 감자탕을 먹으면서 사람의 뼈를 생각하고, 조직학 시간에 현미경을 보다가 잠이 들며, 포르말린과 시신 냄새로 코가 마비되는 사연들이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그동안 내 몸 구석구석이 궁금했지만 겁먹고 피했었다면, 주저 말고 책을 펼치시라!




[인문과학] <금요일엔 돌아오렴>,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창비, 2015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했다.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중 부모 열세명의 인터뷰를 책으로 묶어냈다. 기존 언론이 담아내지 못한 사건 현장의 생생한 기억과 유가족들이 겪어낸 고통스러운 시간이 담겼다. 이 전대미문의 참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희생자들에 대한 단순한 애도의 의미를 넘어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인문과학] 로베르트 무질, 󰡔생전 유고/ 어리석음에 대하여󰡕, 신지영 역, 워크룸프레스, 2015.

미완성 대작 󰡔특성 없는 남자󰡕의 전사(前事)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와 더불어 가장 20세기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작가, 로베르트 무질의 새 소설이 번역 출간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글을 썼고 나치의 탄압을 피해 조국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위스로 망명했던 로베르트 무질. 그는 미완성 대작 󰡔특성 없는 남자󰡕의 탈고를 눈앞에 둔 채 타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생전 유고/ 어리석음에 대하여󰡕에는 그가 망명지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저술한 30여 편의 단편과 연설문이 수록되어 있다. ‘생전(生前)에 ’유고(遺誥)‘를 출간할 정도의 사념이란 무엇이었을까. ‘대작’의 완성을 향해 걸었던 그의 녹록치 않은 여정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다.






[사회과학] <사회적 인간의 몰락 왜 사람들은 고립되고, 원자화되고, 파편화되는가?>, 김윤태, 이학사, 2015.

고전적인 의미의 “사회적 인간”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고,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한편, 왜 사회가 점점 약화되고, 분산되고, 해체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을 세계적 현상 및 한국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함으로써 누구든지 쉽게 “사회적 인간”이 조용히 죽음을 맞이해가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현대에 쉽게 관찰되는 사회 전체가 포드주의 생산방식의 대량생산 자본주의에서 유연 자본주의 체제로 변해가면서 노동 유연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모습과 워킹 푸어의 출현, 국가의 쇠퇴와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 세상을 지배하는 강자의 세계관 그리고 네트워크속의 고독한 대중 등의 틀로써 세상을 분석하고 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1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