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만 3골,서울대에 3-0완승

최하위 서울대에 뜻밖의 고전

안은산 첫 멀티골로 경기 승리 견인

글 송규호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24일(오늘) 오후 1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4R 경기에서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인천대학교와 같은 3전 3승이지만 득점 차에 밀려 권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는 최하위(3전 3패)로 무난한 경기가 예상돼 고려대는 기존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을 제외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예상과는 달리 전반전은 힘들게 진행됐다. 고려대는 서울대의 수비에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고려대는 낯선 선수 조합으로 경기에 임해 공격 과정에서 어색한 빌드업을 보였다. 반면, 서울대는 계속해서 고려대 골문을 위협했다.

김현(서울대11)과 최진혁(서울대12) 눈에 띄는 센스로 서울대 공격을 지휘했다. 19분 최진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가운데 있는 김현에게 패스했다. 김현이 압박을 뚫고 슛을 시도했지만 마지막에 막히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후반전 시작 직후 고려대에게 답답했던 경기가 풀렸다. 46분 센터 서클 근처에서 이은성(체교14)이 상대의 패스를 끊어내고 명준재(체교13)에게 넘겨줬다. 명준재는 상대 수비를 등지고 가볍게 쇄도하는 안은산(체교15)에게 패스했다. 안은산은 아무런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골대 오른쪽 구석에 왼발로 슛했다. 골키퍼는 반응도 하지 못한 채 득점을 허용했다. 스코어 1-0.

경기의 흐름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서서히 고려대는 경기를 가져갔다. 후반 20분 장성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유영재(체교15)에게 연결해줬다. 유영재가 가볍게 수비를 제치고 안쪽으로 크로스 올렸다. 안은산이 그림 같은 헤더로 왼쪽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스코어 2-0.

경기의 격차는 벌려졌지만 서울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6분 이건엽(서울대)이 기습적으로 김현에게 패스했다. 김현은 페널티 아크 정면 지역에서부터 드리블해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슛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전체적으로 서울대는 공격과정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번번이 골키퍼 강봉균(체교12)에게 막히며 좌절했다.

경기 종료 직전, 고려대는 전반전의 한을 풀려 하는 듯 서울대 진영을 압박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유영재는 아직도 체력이 충분했는지 계속해서 오른쪽 측면을 노렸다. 드리블 후 올린 크로스를 채정관(체교13)이 몸을 날리며 헤더하며 고려대는 다시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3-0. 유영재는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특유의 측면 돌파로 첫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아 패배도 예상되었던 경기지만 후반전 고려대의 집중력 강화로 3-0 완승을 거뒀다. 다음 경기는 29일 오후 7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천안시청과의 FA컵 4라운드로 예정돼있다.

<득점요약>

고려대 2 46분 안은산 (도움 명준재), 65분 안은산 (도움 유영재), 92분 채정관 (도움 유영재)

서울대 0

<선발>

GK 강봉균

DF 이은성 유동곤 유승표 유창훈

MF 박종원 김종철 안은산

FW 이민규 장성재 명준재 

<교체>

56분 이은성 OUT 유영재 IN

60분 유동곤 OUT 임승겸 IN

60분 이민규 OUT 이상민 IN

65분 안은산 OUT 김건희 IN

72분 명준재 OUT 채정관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