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새로 구성된 제6기 교수의회 의장으로 이정구(의과대 의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부의장은 신창섭(법과대 법학과) 교수가, 총무는 이진한(문과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정구 교수를 만나 새로운 교수의회의 역할과 목표를 들어봤다.

- 교수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교수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권과 교육권을 지키는 것이다. 국가에 행정부와 국회가 있는 것처럼 고려대에도 행정을 담당하는 학교 본부와 국회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교수의회가 필요하다. 학교나 재단이 학생의 교육권, 교원의 교권을 침해했을 때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교수의회의 규정을 정비하고 학교 행정처들과 함께 학교의 발전을 논의한다.”

- 교수의회가 학칙규정에 공식기관으로 포함됐다고

“작년 10월 교수의회가 학교 규정에 공식기관으로 포함되도록 법인 이사장과 합의했다. 그동안 교수의회는 공식기관이 아니었기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주요 보직자 임명 동의안 등 일을 하고 있었지만 공식기관이 아닌 탓에 상황에 따라 학교 측은 유리한 방향으로 교수의회를 받아들였다. 일부 교수들은 교수의회가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기관이라 생각하지 않아 교수의회를 통한 의견 전달이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 공식기관이 되기 이전과 무엇이 달라지나

“공식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교권, 교육권,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정책결정 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공식기관으로서 위상이 재정립돼 교수들도 믿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관이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3월부터 교수평의원 선출권 규정이 변경돼 교수의회가 선출권을 갖게 됐다. 이는 교수의회의 권한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대학평의원회 구성에 있어서 학교와 재단 그리고 구성원 사이의 균형이 한층 더 맞춰질 것이라 기대한다.”

- 학내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수의회는 학교본부와 같은 배를 탄 운명 공동체다. 고려대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동반자다. 동반자로서 학교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비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돕고 싶다. 교수님들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교수의회라는 기구에 적극적으로 표출해주길 바란다. ‘개척하는 지성’이라는 슬로건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이영나 기자  ly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9:5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