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16대 지부장·사무국장 선거가 안암캠퍼스에서 21일, 세종 캠퍼스에서 20일에 진행된다. 지부장 후보에게 직접 공약을 들어봤다.

기호 1번(이상조 기초교육원 과장, 김기철 에너지·안전팀 주임)
노동조합의 비전은

“각종 노동 관련 법안의 개악으로 노동자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고 노동조합은 마치 노력하지 않는 이들이 각종 이익만을 추구하는 단체로 폄하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노동 현장이다. 야근과 특근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이와 관련된 초과근무수당 지급이 많은 곳에서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조합원의 이상이 우리 학교의 이상과 일치할 수 있는 직장환경을 만들고 싶다.”

주요공약은

“△전국대학노동조합 탈퇴 △조합비 50% 이상 하향 조정 △모두를 품는 단 하나의 조합 정책 △인사제도 개선 등 1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여러 공약과 더불어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조합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은 매우 다양한 직렬과 직능으로 구성돼 서로 단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단결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우선 노조 전임자의 자리를 봉사와 희생의 자리로 바꾸고자 한다. 또한 가장 힘없는 이들부터 챙기고자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완수하여 조합과 학교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신나고 보람찬 직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호 2(정훈 에너지·안전팀 주임, 송익현 생명과학대학·생명환경과학대학원 학사지원부 주임)
노동조합의 비전은

“임금, 복지, 명예, 균형, 공정을 기준으로 개혁과 변화를 준비할 것이다. 실질 임금 확대를 통한 소득 신장 추진, 모두가 누리는 아름다운 복지, 직원이 존중받는 문화 구축, 균형적인 처우 기반 강화 그리고 합리적 변화로 힘찬 미래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고자 한다.”

주요공약은

“△임금 동결 방지 △호봉특진제도 부활 △근로 문제상담센터 운영 △정년연장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우리 생활과 직결된 임금 분야다. 최근 몇 년간 임금이 인상됐지만 조합의 노력으로 인상된 것이 아니라 당국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임금 인상이 조합의 노력으로 쟁취한 결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현실을 만들고 싶다. 또 하나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한 것이다. 직원들 중에는 우수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공로에 대한 시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평가는 재계약의 평가가 아니라 근로 업적에 대한 평가로 이뤄져야 한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일하는 분들을 시상대에 올리고 싶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호 3(김재년 총무팀(노동조합) 과장, 구자국 인력개발팀(노동조합) 과장)
노동조합의 비전은

“힘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조합원들 간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결력이 있는 힘 있는 노동조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서로 믿고 나아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서로를 믿고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의 노동조합으로 나아가고 싶다. ‘힘 있는 노조’를 다시 한 번 끌어내고 싶다.”

주요공약은

“△실질임금 향상 △외환위기 시절 이전의 정년 만 61세 환원 △교통비 신설 △급호봉체계 개선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 이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은 급호봉체계 개선이다. 2000년 이후 입사자들의 상대적 불이익 개선을 위해 급호봉체계를 개편하고자 한다. 또 하나 중요시 생각하는 공약은 외환위기 시절 이전의 정년인 만 61세로 정년을 되돌리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정년의 순차적인 연장을 추진하고자 한다. 과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줄였던 정년을 이제는 돌려받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내세운 공약을 토대로 노동조합의 존립 이유와 지켜야 할 가치를 엄중히 실현하고자 한다.”

이영나 기자  lyn@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20: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