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부터 국제관 2층에 고대빵 카페 입점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결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이 없었으며 그 공간이 자치공간이었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대빵 카페는 염재호 총장 공약 중 ‘장애인 연계 고용‘에서 카페를 만들어 장애인들을 고용하겠다는 사항에 해당된다. 하지만 공사 일정에 대해서 학사지원부(이하 학지부)는 “우리도 통보를 받은 입장이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가 관리를 해야 하는 공간인데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 손 쓸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카페 사업이 알려져 제14대 학생회가 학우들의 의견을 모았었고, 반대의견이 많다는 결론이 나와 학지부 측에 이를 전달했었다. 그 이후의 의결과정에 대해서는 학지부도, 현재 국제학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확인하지 못했다.

국제관 2층 라운지는 학교의 허가와 예산을 받아 2014학년도인 제13대 학생회 임기 중에 국제학부 학우들의 자치공간이 됐다. 이에 대해서는 제13대 국제학부 학생회장이었던 남정환(국제 09) 학우는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학생회에서 의견을 모아 건의해서 우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서 얻어낸 뿌듯한 결과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남정환 학우는 “학교 정책의 중요성은 학교의 구성원 중 한 명으로써 공감을 하지만 이 일은 학생으로서 보장받아야할 권리가 존중받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에서는 정책이 우선이어서, 이 공간을 학생들이 어떻게 쓰고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에 대해서는 “공사를 막을 수는 없지만 라운지를 어디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논의할 수 있다”며 “비대위와 학지부가 넓은 공간, 콘센트, 정수기 등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관 2층 라운지의 책상과 의자들은 한쪽으로 옮겨진 상태이고, 어떠한 안내문도 부착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남정환 학우는 국제관 2층에 대자보를 부착했고 이를 학지부와 총장실에 전달했다. 국제학부 비대위는 자치공간 보존을 위해 내일(31일) 국제학부 학지부 과장과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본교 경영관리팀에서는 관계자의 부재로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김민성 기자 (immskim97@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4: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