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 PREVIEW] '영원한 도전자' 고려대, 마지막 벽을 넘어라

[PREVIEW] '영원한 도전자' 고려대, 마지막 벽을 넘어라

                                                                                                           글 송승엽 기자
                                                                                                        사진 점프볼 제공

오늘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고려대가 ‘KBL 최강’ 모비스를 3점차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대회인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상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고려대의 기세는 형들을 꺾고 2연패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고양 오리온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10월에 열리는 리그에 상승세를 그대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고양 오리온스

#1 수월한 결승 진출, 넉넉한 체력 안배

이번 대회에서 오리온스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오리온스를 상대했던 삼성 썬더스와 중앙대, 전주 KCC 이지스는 훌륭한 팀이지만 오리온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전력을 가졌다. 동부와 상무 등 강팀들과 경기를 치른 고려대에 비해 확실한 체력 안배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항상 넉넉한 점수 차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거두었기에 주전들의 체력 누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이적 시장에서 거둔 성공, 빅 4의 결성

올해 오리온스는 혼혈 선수 관련 규정을 이용하여 문태종을 영입, 전력을 극대화 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KBL에서 잔뼈가 굵은 용병인 애런 헤인즈와 특급 가드 조 잭슨 마저 팀으로 데려오며 내-외곽에서 믿을 만한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웠다. 여기에 이승현(체교11)이 가세하며 ‘빅 4’가 결성되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김민섭과 박석환이 가세, 선수진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최진수가 군 복무로 빠진 자리를 김동욱과 장재석이 든든히 메우고 있다.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두었던 오리온스는 이번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산뜻하게 비시즌을 마무리해가는 이들은 이번 결승에서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3 ‘태종’효과 , 오리온스에서도 빛날까

이번 시즌 오리온스의 최대 수혜는 바로 문태종 영입이다. 지난 시즌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창원 LG의 4강행을 이끌며 ‘타짜’, ‘태종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문태종은 이번 시즌 오리온스로 적을 옮겼다. 김동욱과 허일영 등의 선수를 보유하며 외곽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던 오리온스는 그러나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 줄 선수를 보유하지 못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문태종의 영입으로 이 고민의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
난 3경기에서 10점 안팎으로 득점을 터트리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린 문태종은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자신의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학교

#1 거침없는 행보, 20연승을 노린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팀으로 불리우고 있는 고려대는 적수가 없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이번 대회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와 신협 상무를 연속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고려대는 오늘(21일) 벌어진 경기에서 모비스를 3점차로 꺾으며 올 시즌에만 19연승을 달성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내일 오리온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20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2 질주의 비결은 탄탄한 로스터

이들의 질주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탄탄한 로스터에 있다. 이동엽(체교12, G)과 최성모(체교13, G) 콤비가 선두에서 상대를 압박하면 에이스 문성곤(체교12, F)이 가세하여 허리를 받친다. 또한 대학 최강의 포스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불리는 강상재(체교13, F)와 이종현(체교13, C) 듀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벤치에서는 김낙현(체교14, G), 최성원(체교14, G), 전현우(체교15, F)등 주전급 식스맨 들이 대기 중이다. 대학 무대는 물론 프로 형님들까지도 공포에 떨게 만든 ‘호랑이’의 포효를 저지할 자는 과연 어느 팀일까.

#3 문성곤-강상재-이종현. 공포의 3-4-5 트리오

고려대의 막강 라인업의 중심에는 3번 포지션 문성곤- 4번 포지션 강상재-5번 포지션 이종현이 있다. 세 선수 모두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진출했고 이종현은 사실상 선발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위시하여 펼치는 3-2 드랍존과 세트 오펜스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며 상대팀을 패배로 몰고갔다. 오늘 경기에서 도합 49점을 합작하며 결승으로 가는 다리를 놓은 이들은 오리온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경계 대상 1호다. 특히 문성곤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4개의 3점을 꽂아 넣으며 승부처에서 강한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내일 결승에서도 문성곤에 대한 수비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4 깨 볼테면 깨봐! 전매특허 드랍-존

고려대의 전매 특허인 2-3 존과 3-2 존을 깨기 위해 많은 팀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지만 결국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는 고려대가 오랫동안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비법이기도 했다. 지역 방어를 깨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개 개인 구성원의 수비력으로 단점을 커버하기에 구성원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는 한 특별한 해답을 찾기 어렵다. 또한 수비가 뚫릴 경우 헬프 디펜스를 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사실상 빈틈이 크게 없다. 현재 오리온스는 훌륭한 빅맨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포스트와 하이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드롭 존을 깰 방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치업 포인트

# 헤인즈와 잭슨의 출전 불가

장재석과 이승현의 활약으로 골밑에서 힘을 얻은 오리온스는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애런 헤인즈와 잭슨이 가세함으로서 내 외곽의 전력이 급 상승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대결에서는 규정 상 용병 선수가 대학 팀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으므로 중앙대 전과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로만 로스터를 꾸려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오리온스의 화려한 앞 선

올 시즌 오리온스는 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화려한 앞 선을 보유했다. 김동욱과 허일영은 어느 팀에서도 주축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다. 내일 경기에서 문성곤과 최성모를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벤치에서는 김도수와 김민섭이 이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항시 대기 중이다. 가드진에서는 정재홍과 베테랑 임재현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선수다. 특히 정재홍은 빅맨의 움직임을 살리는 플레이에 능숙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정규과 이현민은 언제고 출전해서 한 방을 꽂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도수는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한 플레이로 이들을 돕는다. 앞선의 마무리이자 끝판왕은 바로 ‘태종대왕’ 문태종이다. 앞서 세 경기 동안 컨디션을 찾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결승에서는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이승현-장재석 트윈 타워를 넘어라

이번 경기에서도 장재석과 이승현 트윈 타워가 선발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승현은 54경기에서 평균 33분을 소화했고 10.87득점 5.1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작년 시즌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장재석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회복하며 오리온스의 골밑에 힘을 보탰다. 비록 중앙대 시절보다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로우 포스트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어느 정도 살아났기 떄문에 실제 경기에서는 다소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대학팀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는 20점 9리바운드를 달성했다. 경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이들과 맞서게 될 강상재와 이종현은 작년까지 이승현과 합을 맞춰 본 사이다.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기에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신예인 강상재와 왕좌를 한번 차지해보았던 이승현, 그 간의 대결에서 상대 팀 빅맨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이종현과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인 장재석의 대결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Key Player- 강상재, 이종현

강상재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고려대의 골밑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리그 전반기보다 힘이 붙었고 스텝 백 미들 슛 등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면서 매치 업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박스-아웃에서도 타고난 하드웨어로 자리를 선점한다.

이종현은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없는 대학 최고의 센터다. NBA 진출 도전을 겪고 한층 성숙해진 이종현은 스텝과 미들 슛 등 기본적인 스킬을 향상시키며 투박함을 어느 정도 지우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체중을 감량하며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오리온스 입장에서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종현은 문성곤과 함께 경계 대상 1호다.

이번 결승은 이종현이 포스트 업 시도를 얼마나 자신있게 시도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강상재는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도 그랬듯 필요한 순간에 리바운드를 잡아주어야 한다. 강상재의 리바운드가 있었기에 고려대의 강력한 공격이 살아난 것이다. 내일 상대하게 될 이승현과 장재석은 박스-아웃 싸움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오리온스 예상 선발 라인업

정재홍-문태종(이현민)-김동욱-이승현-장재석

고려대 예상 선발 라인업

이동엽-최성모(김낙현)-문성곤-강상재-이종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