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의 출루, 12개의 잔루” 고려대, 제주국제대에 0-3 영봉패

글 남경무 기자

사진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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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이하 추계리그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제주국제대학교(이하 제주국제대)에 0-3으로 패했다. 고려대에게는 정기전 직전 컨디션 점검의 의미를 겸하고 있는 대회였던 만큼 무기력했던 타선이 더욱 아쉬웠던 경기였다.

고려대는 제주국제대에 선취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웅(체교12)이 3회 선두타자까지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송지훈에게 2루타, 이상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최종현(이상 제주국재대13)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0-2)

고려대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김정환(제주국제대13)이 제구가 불안한 것을 이용해 최대한 공을 지켜보며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3회까지 김정환이 던진 공이 58개에 이르렀을 만큼 많은 공을 던지게 했지만 5회에서야 이준형(체교12)이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을 정도로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고려대는 6회 초 1사 1,3루의 위기에서 김주한(체교12)을 구원 등판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6-4-3의 병살타로 불을 끈 김주한은 9회 초 김창희(제주국제대15)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상대의 희생번트와 스퀴즈번트로 1점을 내주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탈삼진으로 기록하며 투구를 마무리했다. (0-3)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하민(체교14)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5.1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뽑아낸 김기웅은 3회 초 허용한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로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상대의 에러를 포함해 14번 출루에 성공한 고려대 타자들은 두 번의 도루 실패와 12개의 잔루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기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타선의 집중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모레(10일) 오후 12시, 목동야구장에서 호원대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주요선수 기록

고려대

김기웅(L) 5.1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

김주한 3.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이준형 4타수 2안타 1볼넷

제주국제대

김정환(W) 6이닝 1피안타 8사사구(볼넷 6, 사구 2) 3탈삼진 무실점

이강산(제주국제대15)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최종현 4타수 3안타(2루타 2) 2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