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하 감독(위), 윤광식(아래)

[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 호원대전 우경하(무역76) 감독 – 승리투수 윤광식(체교13) 인터뷰

글 남경무, 황소연 기자

사진 황소연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477907863

2015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 조별예선 2차전에서 고려대학교가 호원대학교를 6-1으로 완파했다. 직전 경기 무기력하게 패배한 모습과 달리 활발한 타선과 투수들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정기전을 앞두고 타순과 수비위치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우경하(무역76) 감독과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한 승리투수 윤광식(체교13)을 만났다.

Q. 이번 추계리그전에 임하는 자세는 어떤가?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고 정기전에 맞춰 운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기전 일정과는 별개로) 일단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과 얘기를 했다.

Q.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이겼지만) 조금 답답했다. 선수들이 연습경기 때와 달리 실전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 같다.

Q. 오늘 런다운에 걸린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주루 플레이에서의 미스가 아닌 (타자 주자를 비롯한 뒷 주자들을 진루시키기 위해) 연결시켜주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많이 뛰고 (번트를 대는 등) 작전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가 예상보다 약해서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Q. 오늘 타순의 변화가 많았는데?

앞으로도 변화가 좀 있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정기전 활용도 좀 파악해야 할 것 같아서 (김)하민(체교14)이를 중견수로 내보내기도 했다. 어깨가 좀 약하지만 수비 범위가 넓다. 이외에도 타격이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스퀴즈를 내보고 싶었는데 이는 (경기 후반 승부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상대가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 9회 초에도 이정윤(체교10)에게 도루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Q. 오늘의 수훈 선수를 꼽는다면?

완봉에 가까운 투구를 해준 (윤)광식이와 (이)정윤이, 그리고 보이지 않게 포수로서 (이)준형(체교12)이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승리투수 윤광식 인터뷰>

Q.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었는데 굉장히 좋은 모습이었다. 어떤 각오로 경기에 임했나?

점수를 안 준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더 집중이 잘 됐던 것 같다. 코치님께서도 매 타자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됐다.

Q. 재활 이후 구속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140km/h를 넘는 공도 던졌는데, 본인은 현재 자신의 공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고등학교 때에 비해 구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지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30% 정도 만족한다.

Q. 오늘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을 맞은 타자가 노려보는 장면이 연출됐다. 기분이 어땠나?

실수였는데 갑자기 노려봐서 약간 감정이 상했지만, 내 잘못이니까 참았다. 이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8회까지 공을 97개 던졌다. 완봉승 기회였는데, 9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교체됐다. 제구가 흔들린 이유가 뭔가?

마지막 이닝에 욕심을 부렸다. 완봉 기회라는 생각에 밸런스가 약간 무너졌다.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Q. 다음주가 정기전이다. 정기전을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정기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지?

정기전은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정기전을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정기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라기 보다는 승리에 필요한 투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