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학원생 강제추행으로 고소된 공과대학 L교수 사건 재판이 지난 8일(화) 서울동부지방법원 8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은 지난 6월 말 첫 공판에 이어진 1심 재판으로 피해자의 신상 보호를 위해 비공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재판부는 본격 증인 심문에 앞서 "피해자 측에서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으므로 당사자의 가족과 증인을 제외한 모두 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날 증인으로 소환된 사람은 피해자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이었으나 한 명은 수취인 불명, 한 명은 해외 체류로 인해 피해자와 피해자의 대학원 선배 Y씨 두 명만 증인으로 출석했다.  

피해자 측은 피고 측 변호사가 ‘피해자가 당시 연구 결과가 없었으며 그로인해 국내외 학회 발표가 불가능했다. 학회 발표와 같은 정량적 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장학금 수혜에도 지장이 있을 상황이 아니었냐’는 요지의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정연순 변호사는(법무법인 지향, 49세) "피고 측은 피해자가 장학금 수혜가 중단될 불안감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Y씨는 “피해자가 연구 결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을뿐더러 이로 인해 학회 발표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 때문에 장학금 수혜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적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재판에서 그대로 밝혔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 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교수와 학생 간의 권력관계가 얽혀있는 전형적인 사건”이라며 “해결하기 어렵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의 진술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다음 재판 기일은 11월 19일이며 이번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 증인 2명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강은 기자(qami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6:4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