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대 교수 친일 발언 논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경제연구소 정안기 교수는 지난 16일 <동아시아 경제사> 전공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위안부들은 노예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었다면 올 수 있었다. 70년이 지난 과거의 문제가 오늘의 한일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정 교수는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 친일파 문제, 한일관계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언급했다. 아베 담화를 옹호한다는 논란이 있었던 칼럼을 복사해 학생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인터뷰 : 김민정(가명) 정안기 경제학개론 수강생]
요즘 기사에서 유명한 성노예 그런 것도 강제적인 관계가 아니라 내(위안부)가 사랑해서 (그런 것이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성관계는 없다(라고 강의하셨다.)

이에 정경대 학생회에서는 정 교수의 사죄와 학교 당국의 교수 해임 및 교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지난 22일에는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 : 설동연 정경대학 학생회장]
기자회견을 열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공식적으로 사죄를 하고 학교 당국은 정안기 교수를 해임을 하는 (등의 요구를 전달했다.) 학교 입장은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데 그러한 것(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을 이유로 쫓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논란이 지속되며 정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찾아간 강의실 앞에서도 고려대 평화나비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었다.

아베 담화를 진중한 문장이라고 언급한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정안기 교수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교수의 발언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해명과 논의가 필요하다.

KUTV news 안용원
영상링크 : https://youtu.be/by_8zzjVnkk
(49초)



2. “정안기 교수, 해명 입장 밝혀”

수업 중 친일파의 성향을 띄는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는 정안기 교수가 10월 1일에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에서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문제가 되었던 발언은
1. 위안부들은 성노예가 아니었다.
2. 위안부들은 많은 돈을 벌었고 원한다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3. 일제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였습니다.

정안기 교수는 위안부들은 노예가 아니었다는 발언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놔두고 성노예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인권유린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언어의 선택을 지적하려했다고 밝혔다.

위안부들이 많은 돈을 벌었고 충분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당시 위안소를 운영했던 조선인 포주, 즉 조선인 브로커가 위안부 시스템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점, 또 이러한 조선인 포주 때문에 한국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일본을 비난할 수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했다는 입장이다.

충분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위안부들이 집에 일이 있었을 때에는 집에 잠시 들렸다 다시 위안소로 복귀할 수 있었다는 맥락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일제가 강점기를 통해 한국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았다는 말에 대해서는 식민지화가 경제발전을 촉진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저항감을 느끼지만 1930년대에 국민소득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국내외 학회가 인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절대 일본의 식민지화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자신들의 이익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경제발전이 촉진됐다는 점을 주장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강의 도입부에서 조선인 브로커와 위안부의 존재를 거론했던 것은 과거가 현제의 의사결정과 외교에 반영되는 '기억의 외교'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면서, 위안부 피해자의 기억은 왜곡되어있을 수 있기에 위안부에 대한 공론화는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입장 해명 도중 몇몇의 수강생들은 수업 내용과 해명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고,
정안기 교수는 이는 표현과 전달 과정에서의 문제였다며 사과했다.

한편 해명이 끝난 이후에 강의실 밖에서는 평화나비의 피켓 시위가 있었다.

KUTV news 이정현
영상링크 : https://youtu.be/by_8zzjVnkks
(3분 1초)



3.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15년 전부터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던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사장은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듯 1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기부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버거 가격을 1000원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또한 학생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이영철 사장은 2009년부터 버거의 고급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1000원 버거로 알려진 영철버거의 가격이 다섯 배  가량 상승함에 따라 매출이 현저히 줄었고 적자가 발생했다.

더불어 사장의 건강 악화가 겹치면서 지난 7월 폐점하게 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영철버거에게 그간 받았던 은혜를 보답이라도 하듯 자체적으로 ‘비긴 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의 방법을 채택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가능성이 있지만 자금이 없는 창업자들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 투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목표 금액은 2000 만원이었지만 현재 6200 만원 이상이 모이면서 펀딩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인터뷰 : 이승주 영철버거 크라우드 펀딩 기획 학생]
사장님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른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계신다. 모인 돈이 워낙 예상 외로 많아서 이 정도 액수면 어디에 활용해야할지 저희도 고민을 사장님과 프로젝트 팀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영철 사장과 프로젝트 팀은 예상보다 많이 모인 금액의 활용 방향을 검토 중이다. 대부분의 금액은 사업 재개를 위한 기초 자금 및 인테리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UTV news 김다현
영상링크 : https://youtu.be/by_8zzjVnkk
(6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21: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