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비해 좋은 맛으로 인기를 끌며 1억원이 넘는 장학금 기증으로 학우들의 사랑에 보답했던 영철버거.

하지만 올해 여름, 고급화 전략의 실패에 따른 영업 저조로 문을 닫고 맙니다.

안암동의 대표적인 가게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정경대 학생회가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영철버거의 재개업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과의 소통 재개와 지역 사회로의 환원을 목표로 다시 문을 열기위해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액인 2000만원을 훨씬 넘어, 오천만원 이상의 금액이 모였습니다.

[이승주/정경대 학생회, 경제14 : 저희도 사실 이렇게 높은 액수로 성공할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사장님이 많은 사람들을 자산으로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경대 학생회는 지난 고연전에 1000개의 스트리트 버거를 나눠주며, 영철버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또한 재개업 이후에도 성북구의 시각장애인과 안암동 일대의 공부방에 버거를 나눠주는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 : 학생들이 손을 내밀어서 제가 손을 잡았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고 고맙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배워가고 자문을 얻어서 영철버거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수요와 공급으로 이루어진 경제적 논리를 통해서가 아닌 고대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고 영철버거와 함께하는 학생회, 물질적 가치 이상의 연대감으로 뭉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KUBS뉴스 김유진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18: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