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고려대학교 농구부,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5월 4일, 곧 있을 시합에 준비하여 몸을 풀고 있는 우리 선수들. 이들은 현재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경기 상대는 상명대학교 농구부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우리 팀은 9연승을 달성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하고, 우리 선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 위를 뛰어다닙니다. 특히나 이종현 선수와 강상재 선수의 활약으로 오늘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선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차분하게 남은 경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데엔 코치님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경기 내내 선수들의 플레이에 눈을 떼지 않고, 전략을 지휘하는 모습에서 코치님의 열정이 돋보입니다.

[강병수 / 고려대학교 농구부 코치 : 정상적인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게끔 (선수들을) 잘 관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두 번째는 개개인의 모자라는 부분에 있어서 남은 시간에 잘 보충해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팀 훈련할 때 자신의 모자랐던 부분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농구팀은 2015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 2013, 2014 MBC배 전국대학 농구대회 우승, 그리고 2011년부터 정기 고연전에서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전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문성곤, 이동엽, 이호영 선수 등이 지난해 프로팀에 당당히 진출하면서 고려대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고려대학교와 상명대학교의 경기는 고려대학교가 85:67의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마쳤습니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이제야 웃음꽃이 활짝 폈는데요. 경기가 마친 후, 올해 4학년이 된 정희원 선수와 15학번 박준영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Q. 오늘 경기 소감은?

[정희원 / 체교 13 : 좀 쉽게 이길 수 있던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초반에 많은 미스로 인해서 어렵게 풀어나간 것 같아요. 그래도 후반에 뛰어준 저학년 선수들이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줘서 크게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Q.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정희원 / 체교 13 : 쉬는 게 제일 하고 싶어요. 일단 많이 자고 싶어요. 요즘에 교생실습이다 훈련 시간이다 해서 피로가 좀 많이 누적됐는데 집에서 푹 쉬고 싶습니다.]

[박준영 / 체교 15 : 저희가 목금토일 휴가에요. 그래서 일단은 인천 가서 친구들이랑 술 먹고 서울 와서 친구들이랑 또 술 먹고 일단 술을 먹고 몸도 만들면서 휴가를 보내고 싶습니다.]

코트 위에서는 듬직한 선수지만, 이럴 때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대학생들이네요.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의 농구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고 있을까요?

Q. 나에게 있어서 농구는 어떤 의미인가?

[박준영 / 체교 15 : 저 자신에게 농구란 추울 때는 따뜻하게 잘 수 있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 잘 수 있는 그런 직업입니다.]

Q.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을 때는?

[박준영 / 체교 15 : 그냥 일단 1학년 때는 형들 기술이나 힘을 따라가질 못하니깐 코치님에게 욕도 많이 먹고, 게임을 많이 못 뛰다 보니 감각도 잃어서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나에게 있어서 농구는 어떤 의미인가?

[정희원 / 체교 13 : 제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다 보니깐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는 생활과 벗어나서 운동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만 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됐고 그러다 보니 농구가 저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슬럼프가 있었나요?

[정희원 / 체교 13 : 저 같은 경우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재활과 치료에 투자해서

그 기간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때 쉬면서 지켜보고 있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정희원 / 체교 13 : 주변 환경이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든지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게 힘이 많이 됐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래도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고 감독, 코치님도 (제가) 오래 쉬다 보니까 믿음이 없을 수도 있는데 항상 기다려주시고 믿음 주셔서 그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하다 보니 그런 게 극복하는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박준영 / 체교15 :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정기전을 지지 않고 졸업을 하는 것이고 프로도 1순위로 가서 좋은 활약 보여줘서 행복한 일상을 사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정희원 / 체교13 : 당장 올 시즌이라도 부상 없이 저희 팀 동료들과 같이 오랜 시간 게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이고요. 팀적인 목표가 있다면 전승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와 마지막 남은 정기전까지 잘 마무리하고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저 역시도 저학년 때 선배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후반전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저도 이제 고학년이 됐기 때문에 4학년 끼리 팀을 잘 이끌어서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고 기회를 많이 받아서 다 같이 잘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 선수들. 앞으로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이들의 땀과 열정이 모여 밝은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4 23: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