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오후 1시 민주광장에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 등이 주관하여 사회체육학과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A 교수는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조교 장학금을 횡령하고, 학생들을 성희롱, 폭행하며 논문 지도를 거부하는 등 비리를 저질러왔다. 이에 작년 7월 원총과 사회체육학과 원우회 등이 함께 교내 윤리위원회에 A 씨를 제소했지만 ‘정직 3개월’이라는 솜 방망이식 처벌이 내려졌다.

강태경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대학 교육 내 남아있는 위계질서 때문이다. 피해 학생이 해당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고 교수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측은 징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희석 정경대 학생회장은 “새내기들이 자신을 가르치는 교수가 성폭행을 일삼고 막말을 하는 사람이란 것을 안다면 부끄럽지 않겠느냐”며 “피해사항을 철저히 조사해야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해 A 교수를 파면해야한다”고 말했다. 본 기자회견은 발언과 구호 제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A 교수는 이번 달부터 다시 수업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에 원총을 비롯한 안암, 세종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등은 “A 교수와 제반 증거들을 윤리위원회에 추가 접수하고 사법적인 고소 역시 따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욱 기자 (rlawldnr11@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5 12:2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