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가명)/ 음식점 직원: 감베로니랑 새우 크림 맞으세요? 현금할인도 저희가 있거든요. 현금으로 하시면 6500원이고 카드로 하시면 6900원(이고요).

<기자>
안암의 한 음식점, 종업원이 현금결제를 유도합니다. 카드로 결제할 때보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음식값이 더 저렴합니다.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꺼리는 음식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경대 후문 근처에서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음식점이 무려 11곳.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식집, 양식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실제로 이런 일이 자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영/ 한국사학과 대학원생 (27): 안암 주변에 카드를 안 받고 현금만 받는 집들이 많아서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돈 새로 뽑아야 하고 해서 불편해하고 있어요.]

자영업자들은 현금 결제를 유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합니다.

[박영식(가명)/ 디저트가게 직원: 카드(결제)가 안 되는 이유는 만약에 (고객님께서) 카드로 (결제)하시면 저희도 세금이 많이 나오니까 가격을 이렇게 싸게 해드릴 수 없으니까(요)..]

소비자가 만 원을 결제할 경우, 자영업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카드 결제 시에 약 9100원입니다. 현금 결제 시에는 약 900원의 이익을 더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 행위입니다. 법적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은 카드 결제를 거부해서는 안 되며, 수수료를 신용카드회원이 부담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느라 소비자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KUBS 뉴스, 김주현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