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경, 본교 안암캠퍼스 인근 제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대성집 등 제기시장 내 일부 건물이 불에 타면서 3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추정된다. 동대문 소방서는 24일 오후 8시 12분 경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오후 9시 21분경 화재 진압을 마무리했다.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조사를 마쳤다. 동대문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한 고시텔 내부에서 음식물 조리과정 중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 조만간 동대문 소방서가 이번 화재 사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교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성집도 화재로 식당 내벽이 그을리고 일부 자재가 소실되는 피해를 당했다. 대성집 박현섭(남·54) 사장은 손님이 매캐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밖으로 나가 가게 옆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박 사장은 손님들을 밖으로 내보낸 후 대성집 건물 2층에 거주하는 노부부에게 이 사실을 알려 대피시켰다. 박 사장은 “놀란 마음보다 빨리 화재를 진압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박현섭 사장은 잠정적으로 가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고, 예약손님과의 연락이 안 돼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8월 예약 손님 정보는 파악할 수 있었는데, 9월 예약 손님 정보는 화재로 소실돼 복구하기 힘들다”며 “고연전을 앞두고 200여 명의 학생이 예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글|김태우 기자  god@kunews.ac.kr
사진|심동일 기자 s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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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20: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