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소속 게임 동아리 디럭스(DELUXE)와 총학생회 간의 갈등이 대자보와 SNS를 통해 학내에 전해지고 있다. 디럭스는 매년 ‘사이버 고연전’을 주최해 왔고 올해도 고연전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후 총학생회가 비슷한 성격과 이름의 대회를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총학생회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디럭스의 박경민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올해는 디럭스 주최의 ‘사이버 정기전’, 총학생회 주최의 ‘정기 고연전 오버워치 대회’ 두 가지 온라인 게임 대회가 열린다. 이에 대한 경위를 설명해 달라.

올해 7월 27일 디럭스에서 유종헌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에게 ‘사이버 정기전’ 준비와 관련해서 연대(총학생회)와의 컨택, 장소 섭외 등을 할 수 있게 협조 요청을 구했다. 이후 “실무자 회의가 끝나고 알려주겠다”고 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월 12일까지 연락을 못 받았다. 그 이후 다시 연락했더니, “문화기획국장이 관련 담당이니까 (문화기획국장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고해서 우리 부원이 15일에 연락을 했고, 그 부원이 연세대 총학생회 번호를 받아, 연대 총학과 연락했다. 그 이후, 대회 준비로 연락을 못 하고 있다가 더 이상 늦어지면 선수 선발에 문제가 생길 거 같아 8월 25일경에 대회 공지 포스터를 게시했다. 하지만 다음 날(26일), 우리에게 연락이 와서 “인벤(게임 전문 웹진 커뮤니티)과 미팅하고 있고, 인벤과 고대 총학, 연대 총학이 이미 오버워치 대회를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후 우리는 대회 이름만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Q. 사이버 정기전을 언제부터 진행했는가?

본격적인 디럭스 자치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2011년 ‘사이버 고연전’부터이다. 이후 2013년만 쉬고 매년 진행해왔다.



Q. 처음 총학생회에 협조 요청을 했을 당시, 총학생회의 반응은 어땠나?

처음에는 협조해준다고 했고, 그에 관련해서 우리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일을 처리해왔는데 그렇게 통보를 받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Q. 총학생회 측에 그런 통보를 받았을 때 심정은?

참담했다. 우리가 매번 해오던 행사이고, 고대생과 연대생이 어울려서 즐길 수 있던 행사라고 생각했고, 또한 온라인, 오프라인 시청자 수만 봐도 동아리 자체적으로 만족할만한 행사였는데 갑자기 우리가 그리던 그림과 다르게 되니까...



Q. 원래 대회를 준비하면서 총학생회와 협력을 해왔는가

이전에 총학생회의 역할은 연세대와의 컨택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우리가 연세대의 선수를 뽑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고대 총학생회가 연대 총학생회와의 연결 통로 역할을 해줬다. 연세대학교는 게임동아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대 총학생회가 선수를 뽑고 대표팀을 모집했다. 그래서 연대 총학생회에 항상 고마웠던 상황인데 이번에는 부결되는 바람에 우리끼리 준비하고 있다.



Q. 그럼 총학생회는 디럭스에서 연락하기 이전에 ‘오버워치 대회’를 먼저 기획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우리는 정확하게 내부사정을 모른다. 우리는 7월 27일에 (요청을) 넣었는데 그 이전에 과연 인벤과 논의가 있었는지 우리는 알 방법이 없고, 알려준 바도 없다.



Q. 총학 측에서는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입증할 만한 문자내역이 있는가?

문자내역이 있고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 제시를 원한다면 제시할 준비가 되어있다.



Q. 총학생회 주관 대회는 인벤이 후원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결정됐나?

우리는 (총학이) 인벤과 언제, 어떻게 연락했는지 아는 바가 전혀 없고 그냥 8월 26일 (총학에) 최초로 들었던 내용에 기반을 둬서 ‘그 이전에 연락이 왔구나’ 정도만 추측하고 있다.



Q. 이번 사건에 대해서 디럭스의 공식적인 입장을 말해 달라.

우리는 왜 총학생회가 그렇게 했는지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알고 싶다. 또한 어떤 논의 관계로 우리가 배제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다른 언론에서 나온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한다는 걸 몰랐다고 총학생회는 주장하면서 동시에 ‘인벤과 하는 게 더 나은 대회이다’라고 주장하는데 더 나은 대회가 되려면 우리가 비교지점에 있다는 건데 우리가 한다는 걸 몰랐다고 하니까 매우 당혹스럽다. 주변에서 많은 학우들이 응원해주고 계셔서 힘이 나고 있다.



Q. 향후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먼저 예정돼있는 ‘사이버 고연전’을 준비할 것이고, 우리에게 관련 증빙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만약 총학생회가 계속 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 확실하게 진상을 요구하려고 한다.


이후 총학생회 측의 입장과 함께 후속 보도를 할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6 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