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기 고연전을 통해 고려대와 연세대가 서로 처음으로 맞부딪히게 되었다. 그만큼 이번 정기 고연전의 결과예상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 축구부는 항상 연대와의 경기에서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여줘왔다. 특히 축구가 정기 고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인 만큼 지난 2009년부터 단 한 번의 패만을 허락했다. 올해도 목동 경기장에 뱃노래가 마지막까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학교 축구부의 “Best 11”
서동원 감독과 전현석 코치의 선택을 더불어 올해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득점력을 종합해 "Best 11"을 뽑아봤다.


-FW 정택훈, 채정관
정택훈(체교 14)은 최근 U리그 국제 사이버대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원톱 위치를 굳건히 했다.
이번 시즌 득점 두 자리 수 달성으로 빠른 공격에 능한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F 이은성 장성재 안은산 이상민
이은성(체교 14)은 정택훈과 함께 이번 시즌 최고 득점, 최고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전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있었지만 이번 정기전 훈련을 통해 빠른 공격을 강화했다.

안은산(체교 15)은 지난 해 신입생 시절 정기전 종료 4분 전 동점골을 넣은 선수이다. 출전시간, 득점, 어시스트 모두 골고루 상위권에 위치해 있어 올해 정기전에서도 골을 기대해볼만하다.


-DF 이다원 유창훈 유영재 유승표
이다원(체교 15)은 선발 출전을 하면 무조건 풀타임으로 뛰는 선수로 이번시즌 약 2000분에 달하는 경기를 뛰었다. 고려대 수비라인의 주축인 동시에 키가 커서 제공권 장악에 능해 공격포인트도 올리는 선수이다.

유창훈(체교 15)은 수비수 중 출전시간 2위, 득점 1위, 어시스트 1위에 랭크된 다방면에서 출중한 선수이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빠르게 부활하여 풀백 듀오인 유영재와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이고 있다.

서동원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고 수비적으로 선수들이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에 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GK 임민혁
임민혁(체교 14)는 특이하게 내셔널리그를 경험한 후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후 첫 시즌 춘계연맹전에서부터 GK상을 거머쥔 선수이다.

위에 언급된 선수들 이외에도 올해부터 오랜 부상에서 이겨낸 13학번 선수들인 곽정훈, 고병근의 노련미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곽정훈(체교 13, MF)은 “4학년 되고 나서 이제 부상도 안 당하고, 운동도 계속 꾸준하게 잘 하고 있으니까 이번 고연전은 꼭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쉬운 상반기도 잠시, 호랑이의 기세를 펼치다!

추계연맹전과 서울시장기에서 우승을 거뒀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춘계, 추계연맹전 모두 32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작년 공격라인의 주축이었던 명준재, 허용준, 김건희 선수가 프로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잠시 공백이 생긴 것이다.
특히 연세대 축구부가 올해 춘계연맹전 우승을 한 것에 비해 우리 축구부는 아직 아무런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선수들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올라감에 따라 최근 U-리그에서 고려대 축구부는 정점을 찍고 있다. 오는 30일에 있는 남은 한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권역 1위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게 된다. 서동원 감독은 "현재의 공격진이 졸업한 선수들의 공백을 말끔히 씻어주지는 못하지만  지난주 경기에 두 자리 득점을 해나가고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 연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올해 연세대는 춘계연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추계연맹전에서 조별예선 탈락을 하고, 현재 U리그에서는 총 41골을 득점하며 해당 권역 2위와 골득실에서 21골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축구부는 개인 전술, 피지컬,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또한 지난 해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15학번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황기욱(체교 15, MF), 한승규(스레 15, MF), 전주현(체교 15, MF)가 그 핵심 멤버이다. 이들 외에도 연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체교 15, FW)는 이번 시즌 12골을 득점하며 엄청난 골 결정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학교 축구부가 빠른 공격과 수비 전환에서 우위를 가져와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유승표(체교 15, DF)는 “연세대가 측면 공격이 좋기 때문에 측면 대응 수비나 일대일 대응 수비가 되도록 전방 압박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재(체교 14, MF)는 "팀 적으로는 연세대 선수들이 수비들도 빠르기 때문에 저희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빠른 공격 신경을 써서 하고 있어요."라며 연대에 대비하는 전략을 밝혔다.


#반백년 역사를 가진 축구부여 새로운 역사를 써라  
인터뷰 내내 감독과 코치들, 선수들 모두가 연대를 향해 이기려는 의지가 아주 충만해 있었다. 장성재(체교 14, MF)는 "고려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연대랑 정기전이든 비정기전이든 다 진 적이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동원 감독 역시 "작년에도 세 번의 경기를 했는데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냈다"며 "항상 선수들이랑 5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승리의 포부를 비췄다.
안은산(체교 15, MF)는 “올해가 51주년이다. 50주년 동안 이제 어떻게 했다면, 이제 51주년 2주년을 저희가 또 1주년부터 시작해야 되는 거여서 축구는 꼭 승리해야한다.”며 2주년 3주년 전부 다 이길 수 있게끔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은 이번에 우승 세레모니로 학우들 앞에서 다 같이 서서 뱃노래를 따라하는 것을 소원했다. 이들의 바램대로 축구부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의심치 않는다.

최희준 기자(
곽민경 기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23: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