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대 안암총학생회(회장=박세훈, 안암총학)가 논란 끝에 24일로 예정돼있던 ‘정기 고연전 오버워치 대회’를 취소했다. 안암총학은 행사 논의 과정에서 기존 ‘사이버 고연전’ 행사 주체였던 게임동아리 DELUXE(회장=박경민, 디럭스)를 배제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안암총학 최지수 문화기획국장은 “총학의 활동이 디럭스의 그간 그리고 앞으로의 자치 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각자의 영역을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럭스가 주최하는 올해 사이버 고연전은 23일 오후 1시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안암총학 내부의 소통 문제로 인해 디럭스와 안암총학 간 사전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벌어졌다. 후원 기업, 연세대 총학생회의 연락을 담당했던 최지수 문화기획국장과 디럭스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유종헌 집행위원장 사이에 업무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디럭스는 유종헌 집행위원장에게 협조요청을 했으나 최지수 국장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최지수 국장은 디럭스의 요청 사실을 모른 채로 폐막제의 사이버 고연전을 준비했다.

최지수 문화기획국장은 8월 26일 연세대 총학생회, 후원 기업인 인벤과 사이버 고연전 행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디럭스의 협조요청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디럭스 박경민 회장은 “총학이 독자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총학의 공식입장인 줄 알았다”며 “시간이 촉박해 일단 총학과 디럭스가 각각 행사를 진행한 이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세훈 안암총학생회장은 9일 “일을 인계하거나 요청사항을 전달할 때에 구두로만 처리하지 않고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다”며 “곧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상 기자  prize@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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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02: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