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카카오톡 언어 성폭력 사건 대응 특별대책팀에서 작성한 '단체대화방 언어성희롱 사건 특별대책팀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해당 보고서에서 특별대책팀이 마련한 종합대책은 크게 교육의 강화, 제도의 강화, 사유의 강화로 나뉜다.
▲'교육의 강화'에서는 인권과 성 평등 교육 프로그램의 정비 및 강화와 학교 차원에서의 학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실시가 주를 이루었고 ▲'제도의 강화'에서는 인권센터에 인권교육실을 신설하고 양성평등센터 업무를 세분화하며 징계 대상자가 재발 방지 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제도로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유의 강화'에서는 인권 및 성 평등에 관한 백서를 발간하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성숙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윤리에 관한 교육> 강좌를 개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인터넷과 SNS 등의 전자매체 속에서 '윤리적 무감각'이라는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과 강제적인 성 평등 교육의 의무화가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박희석 정경대학 학생회장은 학칙 개정안 및 보고서 관련 면담에 대해 "보고서가 올려지기 전에 피해자대책위원회에 먼저 공유가 되어야 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창 논쟁이 되었던 이 사건에 관해 왜 회의록이나 속기록조차 공개되지 않는지 또한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본부는 지난 6월 카카오톡 언어 성폭력 사건에 대한 특별대책팀을 구성했다. 징계 수위가 적절치 않다는 피해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교육적 차원, 법적 차원 등 여러 차원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송자현 기자 (jahyunsong72@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5 16:59:37: